기대감은 때론 부담감이 되어 돌아온다. 대학 선수의 경우, 입학할 때부터 ‘특급 선수’와 같은 수식어가 붙는 선수들이 그렇다. 그 학교가 해당 종목 명문팀일수록 부담감은 배가 된다.
경기대 배구부 에이스 황경민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되는 선수다. 황경민은 배구계 기대를 받으며 경기대에 입학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정말 중요했던 3학년 시즌, 그는 부상과 함께 미끄러지고 말았다.
어느덧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지난해 절치부심한 끝에 그는 다시 날개를 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황경민. 대학생 마지막 시즌을 불태우고 있는 황경민을 땅끝마을 해남에서 만났다.
경기대 부흥을 이끌다
경기대는 손꼽히는 배구 명문대학교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대 3인방’으로 불리는 송명근-송희채-이민규가 마지막으로 함께 한 2013시즌이 경기대의 대학 무대 마지막 우승이다.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다.
힘든 2014년을 보낸 경기대는 2015년 황경민 입학과 함께 다시 대학배구 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그래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5년 준우승, 2016년 6강, 2017년 4강에 그쳤다. 우승으로 가기에는 2%가 아쉽다는 평가를 듣던 경기대는 2018시즌은 정말 다르다고 외치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고,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기고 7승 2패, 승점 20으로 2위에 올랐다.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해남대회(이하 해남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대 1학기 마지막 경기가 열린 6월 8일 홍익대전, 경기대는 5세트 접전 끝에 홍익대를 꺾고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날 승리로 1위 경쟁을 위한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 그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경민은 “조 편성이 만족스럽다. 해남대회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해남에서 황경민을 다시 만났다. 결승까지 진출했으니 자신의 말을 어느 정도 지켰다고도 할 수 있다(인터뷰는 해남대회 경기대와 홍익대 준결승 이후 진행됐다). 이에 대해 황경민은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 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고 말했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는 말도 많이 하시고요. 그런 평가를 들으면 부담도 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의 말처럼 경기대는 2018 대학리그 우승 후보로 자주 언급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 성균관대와 충남대에 일격을 당하면서 대학리그 첫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에 그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경민은 “올해 멤버로 손발을 맞춘 적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의사소통도 잘 안 되고 손발도 조금씩 안 맞았어요. 그 여파로 초반에 2패를 당했죠. 시즌을 치르면서 호흡이 올라오니까 경기력이 자연스레 올라왔고 승패도 따라왔어요”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경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치고 나갔다. 경남과기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세 경기를 모두 3-0으로 승리했다. 1학기 마지막 홍익대와 경기도 풀세트 끝에 잡아내며 4연승으로 1학기를 마무리했다. 황경민은 홍익대전 승리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때 홍익대에 졌으면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을 거예요. 그날 우리가 1, 2세트를 먼저 잡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5세트까지 갔으니까요. 거기다 그날이 이번 시즌 처음 겪는 5세트였어요. 그래도 이겨서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올라왔어요. 순위도 올라가고. 그래서 1학기 일정 이후 쉬는 동안에도 더 잘 쉬고 웃으면서 연습할 수 있었죠. 해남대회 준결승 승리에도 영향을 줬어요. 그날 졌으면 이번 대회(해남대회)에서도 어려웠을 뻔했는데, 한번 극복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랑 말을 많이 하면서 그때와는 달리 빨리 끝냈죠(경기대는 해남대회 준결승에서 홍익대를 3-0으로 꺾었다).” 경기대 이상열 감독 역시 1학기 마지막 경기 승리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힘든 상대를 이긴 만큼 보상도 컸던 셈이다.
이번 시즌 경기대는 3, 4학년이 주축을 이룬다. 황경민을 필두로 최명근(198cm, OPP), 최현규(193cm, OPP)로 이어지는 4학년 3인방에 나머지 주전 자리를 채우는 김명관(196cm, S), 정성환(197cm, MB), 정태현(194cm, WS), 오은렬(180cm, L)은 3학년이다. 그만큼 경험과 경기 운영에 있어 다른 팀보다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황경민 역시 “아무래도 저학년이 주축인 것보다는 고학년이 주축일수록 경기 중 소통이 잘 돼요. 이끌어가는 힘도 있고요. 그래서 대학에서는 확실히 고학년이 주축을 이루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라며 대학 무대에서 고학년의 힘을 강조했다.
물론 경기대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주축 선수가 고학년이라는 점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다. 황경민은 그중에서도 올해 새로 합류한 후인정 코치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작년까지는 감독님만 계셨어요. 감독님이 해설도 나가시고 다른 일이 많으셔서 선수들끼리 훈련하는 날도 많았죠. 올해 2월 후인정 코치님이 팀에 오시면서 선수들끼리 있는 시간이 없어졌어요. 코치님께서 감독님이 안 계실 때도 확실하게 잡아주시니까 큰 힘이 되죠”라며 ‘후인정 코치 효과’를 치켜세웠다.
후인정 코치가 어떤 점을 강조하느냐에 관한 질문에는 “배구 내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 모두 많이 가르쳐주세요. 코치님이 프로배구에서 MVP도 타셨을 정도로 잘하셨던 분이잖아요. 그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시는데 경기할 때마다 그 말씀이 도움이 많이 돼요”라고 답했다.
‘후인정 코치 효과’는 이 감독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 감독은 후인정 코치가 워낙 현역시절 대단한 선수였고, 거기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황경민은 다르게 이야기했다. “코치님이 평소에 워낙 편하게 해주세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너무 따뜻해요.”
경기대 에이스 계보를 이어가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기대는 배구 명문이다. 많은 경기대 출신 선수들이 프로배구를 수놓았다. 현재 경기대 지휘봉을 쥔 이상열 감독을 포함해 후인정, 신영석,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 송명근, 이민규(이상 OK저축은행), 송희채(삼성화재)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황경민은 이 계보를 잇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입학할 때부터 ‘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대학배구 신인왕도 차지했으니 말이다. 경기대 에이스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황경민은 “형들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경기대가 배구로 유명한 학교잖아요? 그 위상을 떨어뜨리지 않고 더 올리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죠”라며 사명감에 대해 밝혔다.
화려한 선배들이 많다는 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고 한다. 바로 선배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서다. “(송)명근이 형이나 (이)민규 형부터 해서 다른 형들까지 도움을 많이 주시죠. 휴가받거나 시간이 나면 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다만 배구와 관련된 이야기는 별로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선후배가 만나는 시간만큼은 배구를 잠시 내려놓고 친한 형·동생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만나면 배구와 관련한 이야기는 별로 안 해요. 그냥 형·동생처럼 편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그러면서 형들이 맛있는 거 사주면서 힘내라고 해주시죠. 아무래도 우리 학교가 배구로 유명한 학교라서 그런지 다른 학교보다 선배가 후배를 챙겨주는 그런 건 더 있는 것 같아요.”
경기대 에이스 계보를 잇는 황경민이지만 입학 초기만 하더라도 그런 자각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 입학했을 때만 하더라도 신입생이니까 배구 명문팀으로서 느낌이나 주변 기대감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시즌을 치르고 끝날 때쯤에는 그런 시선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처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7년 발목 부상을 당한 탓에 1~2학년 시즌과 비교해 주춤했기 때문이다. 황경민은 작년을 돌아보며 “원래 2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가려 했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1년만 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저도 그렇게 하기로 했죠.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먹고 며칠 안 지나서 발목 부상을 당하고 시즌을 망쳤죠.”
얼리 드래프트를 포기하다
황경민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3학년을 마치고 2017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장고 끝에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했고 4학년을 마치기로 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작년에 드래프트에 나가려고 했어요. 신청서까지 냈는데 이메일에 문제가 생겨서 우리 학교만 신청이 안 됐어요. 물론 이 상황에서 드래프트에 나갈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된 거, 내년에 도전하자고 마음먹었죠.”
프로를 꿈꾸는 운동선수에게 드래프트는 인생의 기로와 같다.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시간이면서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프로 인생 행로가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를 철회하며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친한 친구들이 다 나가니까 부럽기도 했죠. 1년 늦게 나간다고 크게 안 좋은 것도 아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절차상 문제가 있긴 했지만 황경민 스스로도 뭔가 아쉬움은 남아있었다는 후문. 그는 2017년 부진이 마음에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솔직히 3학년 때 많이 못했어요. 자신감도 없어지고 두려움이 많았죠. 그래서 결국에는 대학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 같아요.” 팀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제가 작년에 부상 없이 잘했으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다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우승 근처에도 못 간 셈이죠. 저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많이 미안했죠.”
‘1년 더’를 외치고 배운 점도 많았다는 황경민. 특히 유니버시아드 대표 시절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리시브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고 한다. 여기에 프로에서 반쪽 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 감독 배려 속에 황경민은 2018년 팀내 리시브 비중도 높였다. 황경민은 올해 경기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책임졌다.
“리시브 비중이 늘어나면서 체력 부담도 커졌지만 많이 적응됐어요. 다른 선수들이 편하려면 제가 뒤에서 더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맡아서 하고 있죠. 다른 인터뷰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은 했지만 여전히 강점으로 내세우기에는 애매하다고 생각해요. 계속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계속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난해 자신을 괴롭히던 발목 부상에서는 다행히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발목 부상 때문에 공격할 때 영향이 컸어요. 수비에서 움직일 때는 상관없었는데 공격에서 점프 뛸 때 힘들었죠. 이제는 많이 좋아져서 천만다행이에요.”
선택지가 있었던 1년 전과 달리 이제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4학년으로 드래프트를 앞둔 마음가짐이 얼리 드래프트와 다르다. 황경민은 이에 대해 “얼리 드래프티로 나가면 부담은 조금 덜해요. 4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나서면 나이가 차서 나가는 셈이라 잘 가도 본전이에요. 그런 것에서 오는 부담은 있어요.”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가 먼저 떠나는 모습을 보면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 황경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홍익대 한성정(現 우리카드)과 경남과기대 김인혁(現 한국전력)은 3학년을 마치고 얼리 드래프티로 프로 무대로 나섰다.
드래프트 철회 직후 친구들을 보며 조바심도 들었다는 황경민. 지금은 그런 마음이 줄었다는 그는 “먼저 프로에 간 친구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줘요. 뭐는 어떻고 뭐는 어떻다는 식으로. 휴가 때도 자주 만나죠. 워낙 친하니까 서로 잘 되라는 의미로 이야기도 많이 나눕니다”라며 지금은 얼리 드래프티로 떠난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힘들다면서 자기도 1년 더 있다가 드래프트 나갈 걸 그랬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도 하죠(웃음).”
리시브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팀 성적도 좋지만 황경민에게 더해진 1년을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3학년에 워낙 부진했던 탓에 주가는 하락했고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늘었다. 1, 2학년 시절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많다. 황경민은 이런 세간의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작년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2학년까지 잘하다가 작년에 워낙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올해는 그런 평가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드래프트가 얼마 안 남은 만큼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말에 그의 답은 생각보다 ‘시크’했다. “제 선수로서의 장단점은 프로팀에 계시는 분석관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따로 말 안 해도 잘 판단하시지 않을까…. 저는 가면 그냥 열심히 해야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 진출을 앞둔 각오에 대해서는 “프로에 가서는 열심히 하는 것만큼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버지도 운동선수는 몸이 돈이고 자산이니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하셨고 한번 다쳐보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학생활 숙원, 우승을 열망하다
앞서 언급했듯 경기대는 2013년 이후 대학리그 우승을 한 번도 못 했다. 인터뷰 당시 진행 중이었던 해남대회 역시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준우승에 그쳤다. 대학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황경민은 인터뷰 중에도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학리그 우승이 마지막 과제라는 그는 “준결승 전날에 자기 전에도 우승하는 상상을 해봤어요.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내일 결승까지 이기고 우승하면 4년간 못한 걸 하는 거잖아요. 정말 우승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제 대학리그는 정규리그 마감까지 두 경기만 남아있다. 경기대는 인하대, 명지대와 잔여 경기를 치른다. 중부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인하대, 명지대와 해남대회 조별예선에서 만났는데, 두 경기 모두 이겨서 대학리그에서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중부대가 한 번만 지면 1위로 올라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하는 건 큰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황경민은 우승을 정말 원하지만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떠올리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1차(해남대회), 2차(청양대회)대회에 대학리그까지 다 우승하고 싶은데, 어떤 기분일지는 우승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우선은 지금에 충실해지려고요.”
황경민에게 대학 시절은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학 선수로 뛸 기간은 대학리그 정규리그 두 경기와 플레이오프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에 대한 생각도 담담하게 말했다. “대학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학년이고 드래프트도 얼마 안 남았어요. 중·고등학생 때 보다 대학생 시절이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대학에 와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많이 배웠어요. 이제는 진짜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어요. 프로에 가서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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