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스포츠에 필연적인 부상과 재활, 얼마나 알고 있니?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7-26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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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에서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요소를 꼽는다면 아마 부상이 첫 번째일 것이다. 부상을 당하는 선수 개인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구단 관계자와 팬들 역시 부상에는 안타까운 감정을 보낸다. 프로 스포츠에선 안타깝게도 부상과 재활이 흔하다. 배구 선수는 어떻게 부상을 당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까?

배구 선수가 더 조심해야 할 부위는?
관절 부위, 그중에서도 무릎?!

우선 배구 선수들이 유달리 자주 당하는 부상 부위에 대해서 알아봤다. 배구는 경기 중 상대 팀 선수와 신체 접촉이 없는 종목이다. 그렇다고 부상이 덜한 건 아니다. 배구는 한 포인트를 따는 과정에서 수차례 점프를 뛰고 착지하기 때문에 각종 관절에 부하가 크게 오는 편이다. 점프 횟수로만 치면 농구보다 많을 수도 있다.
배구 선수들이 자주 부상을 당하는 부위도 이런 종목 특징과 관련이 있다. 현대건설 최석모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자주 당하는 부상 부위에 관해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점프를 많이 하는 종목이니까 발목과 무릎에서 대부분 부상이 나옵니다. 그 외에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하중이 오는 허리가 있고요. 여기에 공격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어깨가 더해집니다. 거의 허리, 어깨, 발목, 무릎까지 4대 관절이라고 보면 됩니다. 관절염 염증 때문에 오는 통증도 있겠죠.”

현대캐피탈 조준희 트레이너는 무릎과 발목을 들었다. 특히 그는 배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를 꼽으라고 한다면 무릎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에서 6년째 일하는 중인데, 저는 가장 부상이 잦은 부위로 무릎을 꼽고 싶습니다. 배구는 워낙 점프가 많은 종목이잖아요. 큰 점프든 작은 점프든 그에 따른 부하가 무릎에 가장 많이 떨어져요. 이 과정에서 무릎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걸 건염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류의 부상이 배구에서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조준희 트레이너는 가장 부상이 잦은 것과 별개로 배구에서 나오는 큰 부상에 대해서는 발목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매 시즌 두세 명은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하는 것 같아요. 시즌 전체를 모니터링해보면 라운드별로 한 두 명 정도 발목 부상이 나와서 훈련이나 실전에서 빠지는 경우도 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광인‧양효진이 경험으로 얻은 부상
예방법은?

부상은 역시 일어난 이후 관리하기보다는 부상 당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경기 전 워밍업 과정을 중요시하고 개인 루틴을 신경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BSN스포츠 한유미 해설위원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현역 시절 테이핑 과정에 상당히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들은 부상 방지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칠까. 현대건설 양효진과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공통 언급한 건 보강 운동이다. 양효진은 손가락, 전광인은 무릎 수술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양효진은 이전부터 좋지 않았던 어깨도 함께 재활 중이다.

양효진은 “보강 운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트레이너 선생님이 말해주는 운동을 잘 기억했다가 몸이 어디가 안 좋은지에 따라 활용하고 있죠”라면서 “잔근육을 활용하는 보강 운동은 볼 운동과는 또 달라요. 그래서 잔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보강 운동에 신경씁니다”라고 말했다.

전광인 역시 “평소 아픈 부위를 위한 보강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치료도 미리 받는 편이에요. 무릎은 그전에도 안 좋았어요. 좋지 않은 부위가 더 악화되지는 않도록 도와주는 셈이죠”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전광인은 “그렇게 해야 시즌에 들어가서 그래도 괜찮게 뛸 수 있어요”라며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부위가 악화되면 정말 힘들어요.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부상 전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대해 말하면서도 보강 운동 중요성을 언급했다. “부상 당하기 전에 징조라고 한다면 이전에 안 좋았던 부위가 다음날 급격하게 더 아프다거나 그런 게 있겠죠. 그렇게 심해지기 전에 진료나 치료를 잘 받아야 하고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해야죠.”

동시에 전광인은 “다치기 전에 잘하는 게 제일 좋아요. 안 다치는 게 최곱니다”라며 “만약 부상을 입는다면, 재활 과정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몸 상태일 때 훈련에 들어가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라고 후배들에게 몸 관리에 대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두 구단의 트레이너는 유연성, 즉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석모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운동하는 데 있어서나 경기 혹은 훈련에 들어갈 때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트레칭에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그래야 운동하면서 좀 더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의견을 남겼다. 최석모 트레이너는 “스트레칭 외에도 그전부터 미리 체력 훈련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준희 트레이너도 “부상 예방에 있어 가장 좋은 건 스트레칭”이라며 “스트레칭을 통해 움직임을 미리 만들어주면서 근육에 긴장을 유발하는 거죠”라고 비슷한 의견을 남겼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언급한 보강 운동 방법을 설명했다. “매 경기 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부상이 있거나 과거 부상 경력이 있는 부위에 보강 운동을 합니다. 어깨나 무릎, 발목을 예로 든다면 밴드운동처럼 근력을 강화해줄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순간적인 긴장도를 올려주는 거죠.”

조준희 트레이너는 테이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테이핑도 부상 부위를 지켜주는 방식과 기능적으로 근육을 활성화해주는 방식, 움직임을 제한하는 등 용도에 따라 다르게 시행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김재휘도 경기 전 테이핑을 잘해둔 덕분에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부상 이후 불가피한 재활 훈련
어떤 과정을 거칠까?

부상을 입은 이후에 불가피한 재활 훈련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될까? 이 부분에서는 조준희 트레이너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회복 과정을 거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발목 염좌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하면, 먼저 회복을 해야 하죠.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안정기에 접어든 이후에 돌아옵니다. 1~2주는 절대 안정기를 두고 부종이 빨리 빠지거나 통증이 빨리 가라앉는 데 초점을 맞추죠.”

부상으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에는 해당 부위 근육이 다시 운동할 수 있도록 조금씩 끌어올리는 과정에 들어간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이 과정을 근육 재교육 훈련이라고 칭했다. “근육이 회복기 이후 다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근육이 단순해서 정확히 힘을 어떻게 줘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걸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최석모 트레이너는 관절을 자주 다치는 만큼 관절이 정상적인 각도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초기 재활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석모 트레이너는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가 정상적으로 나온 이후 근육을 만들어주는 과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초기 재활을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근육 기능을 올려주는 과정에 들어간다. 이 과정이 일반적인 근력 강화 훈련에 해당한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발목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 좌우로 움직일 때 주로 활용하는 근육이 다 다릅니다”라며 “부상 당한 근육도 있고 아닌 근육도 있는데, 해당 부위를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죠. 본격적인 기능이 가능하도록 큰 움직임을 만들거나 하는 식이고 살을 붙여주는 시기입니다”라고 묘사했다. 최석모 트레이너는 반대편 근력과 비교해 10%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에 접어들면 기능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부터 훈련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이후 과정은 포지션에 맞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배구는 전 포지션에 걸쳐 큰 점프를 하지만 포지션마다 미세하게 점프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포지션별 맞춤 훈련을 진행한 이후 몸을 더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훈련을 진행한다. 신체적인 준비가 완료된 이후 본격적으로 볼 훈련에 복귀한다.



재활 훈련의 어려움 part. 1
선수의 시각에서

아픔을 겪고 돌아오는 과정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직접 임하는 선수와 옆에서 도와주는 트레이너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부분을 나눠서 다뤄보려 한다.

양효진은 재활에 임할 때 나이에 따라서도 심리 상태가 다르다고 돌아봤다. “재활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요. 경력이 좀 된 선수들이 다치면 경기력이나 몸 상태가 떨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들 수 있거든요. 어린 선수들은 잡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양효진은 직접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차이도 설명했다. “경력이 얼마 안 됐을 때는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해요. 힘든 건 매한가지니까 좀 더 잘 극복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죠.”

전광인은 자기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오는 어려움을 꼽았다. “아무래도 재활을 하면 몸이 마음같이 안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제일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조급함을 가끔 느끼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올라가려고 하고 있어요.”

전광인은 “오랫동안 준비하는 과정이니까 이전보다 더 좋은 몸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재활 중이에요. 감독님도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몸이 안 올라올 테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어요”라고 현 상황을 말했다.

양효진도 이런 점에서 어려움을 설명했다. “마음대로 몸을 못 쓰는 게 제일 힘든 점 중 하나에요. 몸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운동하면 힘들어도 이겨내면 되거든요. 하지만 몸이 아픈 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이겨내기 힘든 점이 있어요.”

재활 훈련에 꼭 동반되는 반복 훈련도 선수가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였다. 전광인은 “늘 반복된 훈련을 하는 게 가장 힘들죠. 지루하기도 하고, 아픈 걸 참고 하는 부분이 많아 힘듭니다. 훈련 자체도 지루한 데 매일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과정이어서 그렇죠”라고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재활 훈련의 어려움 part. 2
트레이너 시각은?

선수 재활을 돕는 트레이너들이 언급하는 내용은 심리적인 부분이 다수를 차지했다. 부상 이후 복귀하기까지 오는 심리적 불안감, 같은 훈련을 반복하는 데서 오는 지루함을 최대한 떨쳐내는 게 트레이너의 역할 중 하나였다.

조준희 트레이너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는 재활 훈련의 지루함을 없애는 게 어려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부상 이후 복귀해야 하는 선수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 부분을 짚었다. “장기 부상자는 재활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 길게는 5개월까지 잡습니다. 재활 훈련 자체도 선수들이 힘들어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지루함도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죠. 볼 훈련이나 실전은 그 과정에 다이나믹한 요소가 많고 상황 전개도 빠르기 때문에 지루함이 덜합니다. 하지만 재활 훈련은 초기 과정부터 시작하면 똑같은 동작을 일정한 시간에 반복하죠. 그러면 선수들이 스스로 많이 무기력해집니다. 처음 움직이는 단계부터 몸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근육 재교육 훈련까지는 이런 양상을 띠니까 선수들이 지루함을 많이 느낍니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다운되니까 몸이 회복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런 스트레스 요소를 줄여주고 마인드를 바꿔주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특히 재활이 길어지는 선수일수록 더욱 그렇죠”라고 설명했다.

최석모 트레이너도 심리적인 면에서 오는 어려움을 들었다. “선수들이 다치면 가장 크게 느끼는 게 심리적인 불안함이죠. 자기가 재활이 정상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고요. 옆에서 그런 심리적인 측면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수술 후 회복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하는데, 그 사이에 선수가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라며 “신체적인 재활 운동을 진행하면서 그것을 빨리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해요”라고 강조했다.



재활 훈련
몸만큼이나 중요한 ‘마인드’

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활 훈련에서 신체 회복만큼이나 심리적인 면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선수들을 오랜 시간 봐온 두 트레이너는 심리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조준희 트레이너는 선수에게 맞는 재활운동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좋은 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에 따라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다르므로 이걸 잘 잡아내고 불안감을 털어내게끔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어린 선수는 처음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운동해도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제 기량을 찾기 어려워요. 나이가 든 선수들도 부상을 당하면 다시 제 기량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죠. 회복력이 떨어지고 그걸 선수도 알기 때문에 재활에 걸리는 시간을 너무 길게 잡는다거나, 아예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고 현재 재활 단계보다 아래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깨주는 게 도와주는 사람의 역할이고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점 중 하나죠.”

조준희 트레이너는 재활 도중 복귀 시기나 스케줄이 바뀔 때도 선수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계획을 짤 때는 선수와 트레이너, 담당 주치의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해요. 그러면 대략 언제 어떤 운동을 하는지가 결정되는데 이때 정해진 일정이 바뀌면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죠”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도 덧붙였다. “내가 뭔가 잘못된 건 아닌지, 일정이 더 뒤처지는 건 아닌지, 수술한 게 혹시 잘못된 건 아닌가 생각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선수에게 최초 계획이 무조건 기준이 될 수는 없고 더 빨리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는 걸 각인시켜 줘야 합니다. 동시에 좀 더 기분을 끌어올려 줄 방법도 찾아야 하죠.”
조준희 트레이너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팀에 했던 이야기를 들며 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심리적 요인이 재활에서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 예전에 림프종을 앓으셨잖아요. 과거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이나 우리 코치진에게도 많이 해주십니다.”

그는 심리 상태에 따라 몸도 반응한다고 말하며 “선수가 가진 생각에 따라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달라져요. 생각이 처지면 아무리 운동을 하고 좋은 걸 해도 텐션이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기 견해를 밝혔다.

“그래서 트레이너인 저도 자연스럽게 마인드를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수와도 단순히 업무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때로는 형-동생,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조로운 재활을 위해 선수와 트레이너간 인간적으로 더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광인은 “트레이너가 선수를 많이 괴롭혀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가 정말 힘들어하게끔 트레이너가 이끌어 줘야해요. 가끔 짜증을 낼 수도 있죠, 트레이너는 힘들게 시킬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그래야 한다는 걸 저도 알기 때문에 참고 견디죠.” 조준희 트레이너도 ‘트레이너는 선수를 괴롭혀야 한다’는 표현에 공감했다. 이런 과정을 위해서도 선수와 트레이너 간에 더 큰 유대감이 필요한 건 당연하게 느껴졌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홍기웅 기자,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7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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