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배] 수일여중 2학년 김세빈 “언니들에게도 이기고 싶어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02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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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옥천/이광준 기자] “3학년 언니들하고 싸워도 지지 않을 거예요!”

수일여중은 2일 충북 옥천중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중부 6강 천안봉서중과 경기에서 2-1(25-12, 14-25, 15-9)로 승리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 경기는 마지막 3세트, 공격력에서 수일여중이 앞서며 끝났다. 3학년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1, 2학년들로 이뤄진 두 팀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건 수일여중 미들블로커 김세빈(182cm, 2학년)이었다.

김세빈은 김철수 전 한국전력 감독 둘째 딸로도 알려져 있다. 또래 선수들보다 머리 하나 가량 큰 키가 가장 눈에 띈다. 1학년이던 작년과 비교해 공격력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 후 경기장 한 편에서 김세빈을 만났다. 김세빈은 “1세트를 크게 이기고 2세트 때 갑자기 무너져서 걱정을 했어요. 그래도 3세트 때 다 같이 힘을 합쳐 잘 이겨냈어요”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작년과 달라진 점을 꼽아달란 말에 ‘키’를 말한 김세빈이다. “아무래도 키가 좀 더 컸어요. 3~4cm정도요. 병원에선 178cm까지만 큰다고 했는데 더 크고 있어요.”

눈에 띄게 좋아진 공격력에 대해서는 “선생님들께서 훈련하라는 대로 열심히 한 덕분이죠”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김세빈은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1년 사이에 자신감이 크게 상승한 모습이었다. 김세빈은 “1학년 때는 공격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답했다.

6강에서 승리한 수일여중은 오는 3일 원곡중과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다음 상대는 원곡중으로 3학년들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세빈은 “다음 상대가 3학년들이 있는 원곡중이지만 지고 싶지 않아요. 1, 2학년들끼리 똘똘 뭉쳐서 꼭 이기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김세빈은 부끄러운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옥천/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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