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배] 1학년 MVP, 한봄고 김가영 "특별한 경험, 감격스러워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03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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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옥천/이광준 기자] "정말 특별하고 감격스러운 경험이에요."

한봄고는 3일 충북 옥천중체육관에서 열린 2019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서울중앙여고를 3-0(25-23, 25-21, 25-22)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한봄고는 올해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한봄고는 올해 3학년 없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런 한봄고가 무려 두 차례나 우승을 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이전보다 더욱 특별했다. 주포 최정민(180cm, 2학년, MB)이 빠진 채 거둔 우승이기 때문이다.

공격수 하나가 빠진 만큼 다른 공격수들 부담은 더욱 커졌다. 1학년 윙스파이커 김가영(173cm)은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멋지게 해냈다. 단신이지만 특유의 탄력을 통해 화끈한 공격을 펼쳤다.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플레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가영은 공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만난 김가영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언니들, 친구들과 함께 뛴 덕분이에요. 다들 서로 도왔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했고, 제가 MVP를 탈 수 있었어요. 다 함께 즐겁게 뛰어서 얻은 우승이에요”라며 기뻐했다.


공격수 한 명이 빠진 것이 부담이진 않았을까 궁금했다. 김가영은 “확실히 부담이 되긴 했어요”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문제될 건 없었어요. 주변에서 다들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줬거든요. 거기에 힘을 받아서 부담을 덜 수 있었어요.”

1학년 MVP에 선정된 기쁨을 표현해 달라 부탁했다. “아주 특별한 경험이에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렇지만 정말 영광이에요. 이름 불렸을 때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격스러워요.”

본인의 장기로는 점프, 그리고 공격을 꼽았다. “이 두 가지가 가장 자신 있어요. 앞으로도 윙스파이커로 뛰면서 장점을 뽐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3학년 없이 우승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가영은 ‘자발적 새벽운동’을 꼽았다. “비결이라면 새벽 운동 아닐까요? (웃음)각자 알아서 일어나고 조금이라도 더 뛰자고 해요.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운동에 참여한 게 비결 아닐까 싶어요.”

끝으로 김가영은 “이 영광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며 “앞으로 더 힘차고 밝게 웃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옥천/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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