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배] ‘1·2학년 저력’ 한봄고, 중앙여고 꺾고 우승… 시즌 2관왕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03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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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옥천/이광준 기자] 3학년 없이 뛴 한봄고가 중앙여고와 결승전에서 승리해 여고부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한봄고는 3일 충북 옥천중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서울중앙여고와 결승전에서 3-0(25-23, 25-21, 25-22)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봄고는 지난 6월 열렸던 영광배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한봄고는 올해 3학년 없이 1, 2학년으로만 대회를 치르고 있다. 게다가 한봄고는 이번 대회에 주포 최정민(180cm, 2학년, MB)까지 U18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해 빠졌다. 주전 선수 하나가 빠졌고 3학년 하나 없이 싸웠지만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봄고는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로 중앙여고를 공략했다. 상대보다 높이 면에서는 확실히 떨어졌지만 뛰어난 수비로 이를 이겨냈다. 1학년 윙스파이커 김가영(173cm)은 뛰어난 탄력과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코트를 적극적으로 두드렸다.

김가영은 공을 인정받아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중앙여고는 높이 우위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리시브 불안도 아쉬움이었다. 세터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 점도 문제가 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많은 범실을 했다. 그런 가운데 중앙여고가 서브에이스를 통해 11-9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봄고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14-14 승부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경기 후반 중앙여고 주장 이다현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내며 22-20 리드를 잡았지만 한봄고가 곧바로 추격, 23-23이 됐다. 이 때 터진 강보민의 결정적 서브에이스로 한봄고가 앞섰다. 결국 한봄고가 세트 막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한봄고가 분위기를 탔다. 주포 김가영 활약으로 2세트 12-8로 치고 나갔다. 중앙여고는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팀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 전체 조직력은 1, 2학년으로만 구성된 한봄고가 훨씬 앞섰다. 2세트도 한봄고가 따내며 승리에 다가갔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3세트가 열렸다. 점수는 비슷했지만 분위기는 아예 달랐다. 한봄고는 서브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특히 세트 중반 박지우의 서브에이스 4득점이 한 자리에서 터졌다. 중앙여고는 리시브 붕괴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진_옥천/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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