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성균관대 자력 PO 이끈 김준홍 “오늘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05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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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오늘이 마지막 대학 경기가 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성균관대 김준홍(194cm, 4학년, OPP)은 5일 수원 성균관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희대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성균관대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걸린 이날 경기에서 김준홍은 주 공격수다운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준홍은 이단 연결로 올라오는 하이볼을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해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 김준홍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서브 시도 역시 17회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김준홍의 활약에 힘입어 성균관대는 경희대를 3-0(25-18, 33-31, 25-19)으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만난 김준홍은 '마지막'에 대해 언급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면 이날 경기가 김준홍이 성균관대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이날 패했을 경우, 6일 경기대와 홍익대 경기에서 홍익대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자력으로 6강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김준홍은 “일단 플레이오프를 확정해 너무 기쁘다. 오늘 졌다면 4학년들에게는 대학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더 오랫동안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기들과 오늘이 마지막이 되면 더 코트에서 함께할 수 없으니 힘을 내보자고 했다”라며 경기 전 마음가짐도 함께 밝혔다.

이어 김준홍은 “수비 연습을 최근 많이 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가 좋았다. 연습 때는 이단 연결 이후 하이볼을 측면에서 못 뚫었지만 오늘은 득점이 되며 편하게 갔다”라고 승리 요인을 덧붙였다.




올 시즌 김준홍은 컨디션 난조로 신입생 오흥대와 교체되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오늘은 매 세트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계속해서 코트 위를 지켰다. 이에 대해 김준홍은 “컨디션 자체는 아주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운을 뗀 후 “(오)흥대가 코트에 들어오면 나는 밖에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들어간다. 서로 도우며 팀에도 더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남겼다.

대학 무대 마지막을 향해 가는 김준홍에게는 플레이오프만큼이나 중요한 신인드래프트도 남아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짧은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긴장은 된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만큼이나 남은 경기도 중요하다. 우선 남은 경기에 더 신경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준홍은 “플레이오프는 기회가 한 번뿐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작년에도 올해처럼 시즌 막판에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하지만 올해가 더 낫다고 본다. 범실만 줄이면 우승도 가능하다. 최대한 높게 올라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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