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태풍도 막지 못한 배구 열정, GS칼텍스 키크기 배구교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07 14:4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정원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이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활짝 폈다.

GS칼텍스 키크기 배구교실(이하 키크기 배구교실)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GS칼텍스 소속 선수인 안혜진, 한수진, 김현정이 일일 코치로 변신했다.

GS칼텍스 마케팅팀 이승현 대리는 7일 키크기 배구교실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국을 덮친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이승현 대리는 "아이들의 참석률이 매번 좋았다. 하지만 7일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수들이 오는데 그런 소식이 전해져 아쉽다. 태풍 때문에 아이들이 못 올 수도 있다"라고 쓴웃음을 보였다.

그의 우려는 기우였다. 바람만 세게 불뿐 우려했던 태풍은 오전에 오지 않았다. 아이들도 동대입구역에 내려 보조체육관에 하나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나타나자 저조한 참석률을 걱정했던 이승현 대리도 활짝 웃었다.


이날 키크기 배구교실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눠 진행됐다. 선수들을 비롯해 키크기 배구교실 코치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시작은 스트레칭이었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선 어떤 운동보다 중요한 게 스트레칭이다.

다음 수업은 리시브 수업이었다. 선수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공을 건네주며 동작 하나하나를 알려줬다. 아이들도 선수들의 동작을 보면서 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리시브에서 서투른 모습을 보였으나 웃으며 훈련을 진행했다. 한 여자 아이는 "한수진 언니, 공 더 세게 주세요"라고 말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접 공격수에게 공을 올리는 패스부터 상대 세트에 내리꽂는 스파이크 수업까지 이어졌다. 이날 마지막 수업은 미니게임이었다. '안혜진 팀, '김현정 팀', '한수진 팀'으로 나눠 실전 못지않은 경기를 가졌다.

선수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웃으며 게임을 진행했다. 경기 결과는 상관없었다. 코트 위에서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키크기 배구교실은 미니 사인회와 기념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키크기 배구교실 중등반 김시윤(15) 군은 "선수들과 함께 해서 재밌었었요. 제가 우리카드 어린이 배구교실도 다녀요. 저번에 황경민, 한성정, 최현규 선수와 함께 했는데요. 그때처럼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어요"라고 선수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에게도 이날은 훈련으로 쌓여있던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현정은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수진도 "어릴 때 즐겁게 배구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커서 꼭 우리나라 배구계를 이끌 꿈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GS칼텍스 키크기 배구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진행된다. GS칼텍스는 9월에 성인 배구교실과 어머니 배구교실도 연다.

사진_장충체육관/이정원 기자, GS칼텍스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