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한양대 주장 김지승의 각오 “우승 열망, 말로 다 표현 안 되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07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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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한양대체육관/서영욱 기자] “정말 우승하고 싶어요. 더 열심히 하게 된 힘이죠.”

한양대 김지승(186cm, 4학년, S)은 올해 주장과 함께 주전 세터라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4년간 팀을 이끈 최진성(대한항공)을 대신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컸다. 올 시즌 초 한양대 양진웅 감독이 올해 가장 중요한 선수로 김지승을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김지승은 2016년에는 백업 세터로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간은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지승은 올 시즌 한양대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플레이가 화려하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패스에 안정감이 있었으며 박찬웅을 활용한 속공도 나쁘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하는 7일 인하대와 경기에서는 1세트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경기를 치르며 안정감을 찾았다. 발 빠르게 움직여 코트를 커버해 볼을 올렸고 세트를 치를수록 중앙 활용 빈도도 높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김지승의 지휘 아래 이날 한양대는 6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인하대에 3-0으로 승리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지승은 “방학 중에 열린 인제대회, 해남대회에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커서 정규시즌 1위는 꼭 지키자고 했다”라며 “목표를 이뤄서 기분 좋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남았으니 더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지승은 “인하대 경기 영상을 선수들과 자주 봤다. 매일 저녁 미팅을 통해 분석도 많이 했다”라고 경기 전 준비 과정을 밝히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 모두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경기 전 마음가짐도 덧붙였다.



사진: 입학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나선 김지승(6번)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나선 것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주전으로 올라선 해에 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기분이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지승은 올 시즌 팀의 성공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주전 세터로 올라서고 팀 성적이 좋아서 기분은 좋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잘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4학년인 김지승은 올해가 한양대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대학에서 마지막 해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한양대는 지난해 청양대회 우승으로 2010년 이후 없었던 대학배구 타이틀을 추가해 무관의 시기를 끝냈다. 하지만 김지승은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만큼 올 시즌 우승을 향한 그의 의지는 더 강하다.

“대학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물론 팀은 지난해 청양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 경기를 못 뛰었다. 코트에서 뛰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은 말로 다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끝으로 김지승은 이어 “플레이오프는 토너먼트라 지면 끝이다. 긴장도 되겠지만 부담을 떨쳐내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잘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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