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예비 OK맨' 김웅비 "지명 당시 그 느낌은 잊을 수 없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18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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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하대체육관/이정원 기자] "드래프트 지명 당시 그 느낌은 잊을 수 없어요. 여전히 모든 게 새로워요."

인하대 김웅비(190cm, 3학년, WS)는 18일 인천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희대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웅비는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는 신호진(190cm, 1학년, OPP/WS)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6점, 공격 성공률 57%(13/23)을 기록했다.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도 올렸다. 덕분에 인하대는 경희대를 3-1(25-19, 23-25, 25-19, 25-21)로 이기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김웅비는 "힘든 경기가 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나는 한 게 없다. 동료들이 다 했다. 도와줘서 고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웅비가 자신이 한 게 없다라고 말한 이유는 2세트 부진 때문이다. 김웅비는 2세트에 단 1점(1/5, 20%)에 그쳤다. 상대 서브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기도 했다.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 부진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리시브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 내가 계속 위축되자 감독님께서 '부담감 갖지 말고 그냥 네 플레이를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말씀에 생각이 다 잡혔다. 3세트부터 내 플레이를 다시 찾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내가 리시브에 많이 가담하길 원하신다. 그래야 내 연봉이 올라간다고 농담을 던지신다. 연봉을 높이려면 앞으로 리시브 훈련을 더 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웅비는 지난 16일에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그는 대학리그와 전국체전을 끝으로 오는 11월부터 V-리그에서 뛰게 된다. 김웅비는 아직도 자신이 프로 선수로 뛴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디어 프로에 가게 됐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 그 느낌은 잊을 수 없다. 여전히 모든 게 새롭다.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항상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김웅비가 되겠다."

하지만 김웅비가 프로에 가기 전 해야 될 일이 있다. 바로 인하대를 대학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러려면 4강에서 맞붙는 리그 2위 중부대와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는 "팀의 부상자가 많다. 부상 회복의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 거 같다. 팀 인원도 소수여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그러나 신경 쓰지 않는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수의 인원끼리 돈독하게 배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웅비는 승리를 위해선 중부대의 강서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부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 팀 서브 부문 1위(세트당 1.371개)에 올랐다. "중부대의 서브가 굉장히 좋다. 우리가 리시브에서 버텨야 한다. 서브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두 팀의 공격력은 비슷하다. 리시브가 중요하다고 본다." 김웅비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프로에 가기 전 남은 대학리그 경기와 전국체전을 열심히 소화하겠다. 김웅비라는 부족한 선수에게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OK저축은행 가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인하대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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