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OK저축은행 지명된 경기대 정성환 “올해는 잊지 못할 시간”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18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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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성균관대와 6강전, 블로킹 8점 포함 19득점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대학 와서 처음 우승도 해보고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도 받았어요. 정말 잊지 못할 시간입니다.”

경기대 정성환(196cm, 4학년, MB)은 16일 열린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프로팀 입단을 확정하며 기쁨을 누린 정성환은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은 대학배구에서도 맹활약하며 프로행을 자축했다.

정성환은 18일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성균관대와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 선발 출전해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정성환은 미들블로커임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기록했다. 4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잡아냈고, 총 블로킹도 8개에 달했다. 정성환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대도 성균관대를 3-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성환에게 이날 승리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성균관대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2018년 경기대는 유독 성균관대만 만나면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대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해남대회 결승, 대학배구 플레이오프 4강에서 성균관대를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경기대는 정규시즌과 해남대회 4강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PO 6강전에서도 다시 성균관대를 꺾었다. 정성환은 “올해 성균관대와 세 번 만나서 모두 이겼다. 작년에는 한 번도 못 이겼지만 올해 상대 전적을 뒤집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블로킹을 8개나 잡아낸 비결을 묻자 정성환은 “사이드 블로커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김)명관이는 워낙 블로킹이 좋다. 명관이가 한쪽 코스를 완벽히 막고 내가 나머지를 막는 식의 약속이 잘 되어있다. 그 덕분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평소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김명관과 속공에 대해서는 “오늘은 내가 완벽하게 뜨지 못한 것 같다. 4강전에는 확실하게 준비해서 더 완벽한 호흡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1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6점을 올리며 활약한 정태현이 2세트 초반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2세트를 내준 경기대는 정태현 대신 투입된 임재민이 총 14점을 올리며 공격 공백을 잘 메운 덕에 3, 4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정성환은 정태현이 부상으로 빠질 당시를 돌아보며 “(정)태현이가 부상 당해서 마음이 심란할 것이다. 경기에서는 재민이가 들어와서 주눅 들지 않고 너무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해남대회 우승부터 드래프트 지명, 4강 진출까지 최근 좋은 일이 이어지는 정성환은 올해는 배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기라고 돌아봤다. “대학에 와서 우승도 처음 해보고 드래프트에서 선택도 받았다. 올해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OK저축은행에 가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10월 31일 팀에 합류한다. 그에 앞서 정성환은 경기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경기대는 21일 정규시즌 1위 한양대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정성환은 “한양대와는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만나 1-3으로 졌다. 당시 패배를 갚아주고 싶다”라며 “한양대도 워낙 멤버가 좋은 팀이다. 우리도 태현이가 빠졌지만 (임)재민이가 있다. 전혀 부족함이 없는 후배다. 우리도 해볼 만하다”라고 4강전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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