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한양대체육관/서영욱 기자] “올해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챔피언결정전도 이왕 올라왔으니 우승해야죠.”
경기대 김명관(195cm, 4학년, S)은 21일 한양대와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한양대와 4강전에서 자신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김명관은 큰 신장을 활용해 블로킹 3개를 기록했고 특유의 공격 본능으로 공격 득점도 6점을 기록했다. 패스 페인팅뿐만 아니라 이단으로 올라온 볼을 곧장 득점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명관은 서브 에이스 1개까지 더해 총 10점을 올렸고 경기대는 한양대를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김명관은 “경기 전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했는데 결승까지 가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대는 1~2세트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으로 한양대를 몰아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당시 경기 운영에 대해 묻자 김명관은 “(임)재민이가 최근 꾸준히 기용되는데, 이전까지 출전이 많지 않아 상대가 완벽하게 분석하지 못했다”라며 “재민이를 많이 활용하려고 했는데 잘 풀렸다”라고 답했다.
경기대는 3세트부터 4세트 초반까지 위기를 맞았다. 3세트 주포 임재영이 막히기 시작했고 임재민과 호흡도 조금씩 안 맞았다. 하지만 경기대는 4세트 중반부터 다시 힘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듀스 끝에 승리했다. 김명관은 “3세트를 내주고 다른 선수들이 너무 기죽어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편하게, 웃으면서 하자고 다독이며 했다”라고 어떻게 분위기를 바꿨는지 밝혔다.
한편 6점에 달한 공격 득점에 대해서는 “중요한 상황에서 몇 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잘한 것보다 놓친 게 생각나서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6강 성균관대와 경기 후 김명관과 4학년 동기 정성환은 “해남대회 우승도 하고 드래프트에서 선택도 받았다. 올해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올해 이어지는 행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김명관도 마찬가지이다. 김명관 역시 해남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여기에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이를 들은 김명관은 “올해 인생에서 있는 운을 다 쓰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올해 지금까지 운이 너무 좋다. 조금은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을 치렀는데 더 잘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명관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를 거라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왕 올라왔으니 우승까지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챔피언결정전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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