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뚜렷한 강점, 서브 터진 중부대가 먼저 웃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23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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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득점 10-1 압도, 상대 리시브 흔들어 블로킹도 8-5 우위


[더스파이크=금산/서영욱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의 강점이 뚜렷이 갈린 가운데, 먼저 강점을 살린 중부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중부대와 경기대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23일 중부대학교체육관에서 1차전이 열린 가운데 중부대가 경기대를 3-0으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리는 중부대는 자신들의 강점인 서브를 완벽하게 살리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승리했다.

중부대와 경기대는 강점이 명확하게 갈린다. 중부대는 정규시즌 서브 1, 2위에 오른 김동영(세트당 0.514개)과 여민수(세트당 0.406개)를 앞세운 강서브가 강점이다. 두 선수는 상대적으로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공격 성공률에서도 여민수가 1위(57.58%), 김동영이 5위(53.58%)에 오를 정도로 공격에서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를 담당한다.

경기대는 주전 미들블로커 정성환과 이상현의 높이에 더해 세터 김명관까지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2.7개) 팀이다. 여기에 정성환과 김명관이 호흡을 맞추는 속공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사진: 서브 에이스 4개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린 중부대 여민수


이처럼 두 팀이 가진 강점이 다른 가운데, 중부대의 강서브가 먼저 터졌다. 이날 중부대는 서브 득점에서 10-1로 경기대를 압도했다. 특히 여민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여민수는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서브 시도 역시 21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1세트에는 7회, 2세트에는 10회 서브 시도를 남겼는데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중부대는 여민수 서브 타이밍에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오며 승리했다.

3세트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상윤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 득점으로 19-20으로 추격한 중부대는 분위기를 이어가 역전까지 만들어냈고 경기를 잡아냈다. 경기 후 김완종 역시 “상윤이 형 서브 득점 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돌아봤다.

경기대는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중부대를 상대로 가지는 미들블로커 우위도 발휘하지 못했다. 2세트까지 미들블로커로부터 나온 공격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총 블로킹에서도 5-8로 뒤졌다. 정성환과 이상현이 총 8점을 합작한 반면 중부대에서는 김완종 혼자서 9점을 올리는 등, 열세로 평가된 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2차전 홈에서 반격을 노리는 경기대는 3세트 좋았던 흐름을 기억해야 한다. 경기대는 1차전 3세트 상대 강서브를 빠르게 사이드아웃으로 돌렸고 속공이 섞이기 시작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런 흐름이 나와야만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릴 수 있다. 1차전 게임 플랜을 완벽히 소화한 중부대는 2차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다시 상대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배구는 상위권 팀들이 전반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순간적인 분위기와 어느 팀이 강점을 먼저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역시 세트 초반 접전 상황에서 먼저 강점을 발휘한 중부대가 웃었다. 2차전 역시 먼저 자신들의 게임 플랜을 살리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5일 경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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