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압도적 서브’ 중부대 여민수 “큰 무대지만 긴장하지 않는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24 00:0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에이스 4개 포함 16득점, 경기대 완파 주역


[더스파이크=금산/서영욱 기자] “고등학교 시절부터 결승 경험이 많아서인지 그리 긴장하고 있지는 않아요.”

중부대는 23일 열린 경기대와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 시리즈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중부대는 2차전 경기대 원정을 준비한다.

이날 중부대 승리는 서브를 빼고 말할 수 없다. 중부대는 1차전 서브 득점에서 10-1로 경기대를 압도했다. 정규시즌 서브 1위(세트당 1.371개) 팀답게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블로킹(8-5)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날 중부대의 승인인 서브를 이끈 건 여민수(188cm, 3학년, WS)였다. 정규시즌 서브 2위(세트당 0.406개)에 오른 여민수는 이날 1, 2세트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실제로 여민수는 1세트 일곱 번, 2세트 열 번의 서브를 구사했다. 이 경기에서만 여민수가 기록한 총 서브 시도는 21회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여민수의 서브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중부대는 여민수 서브 타임에 격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총 16점, 공격 성공률 63%(12/19)를 기록한 여민수는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여민수는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3-0으로 이겼다. 굉장히 기분 좋고 다음 경기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브와 공격에서 모두 맹활약한 여민수지만 경기 전 느낌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민수는 “사실 경기 전에는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몸이 조금 풀리니까 더 가벼워졌다”라고 돌아봤다. 서브에 대해서는 “오늘 서브는 내가 때리면서도 '되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여민수는 “다른 부분은 괜찮았는데 리시브는 좀 흔들렸다. 더 보완해야 한다”라며 아쉬웠던 점도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러한 활약은 처음이 아니다. 여민수는 이미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성균관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여민수는 세 경기에서 총 63점을 올려 경기당 20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세 경기 모두 중부대 최다 득점자는 여민수였다. 지난해 중부대가 주 공격수 신장호의 시즌 아웃에도 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건 그 자리를 확실히 메운 여민수의 덕분이었다.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나던 여민수는 “부담은 없다. 우리는 항상 자신 있게 경기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민수는 고등학교 시절을 들며 풍부한 큰 무대 경험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성고 시절에 워낙 큰 무대, 결승전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인지 긴장은 안 하는 편이다. 과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여민수는 “2차전에서 끝날 수도 있는데,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2차전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