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2연패' 중부대 송낙훈 감독 “투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9-28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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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금산/서영욱 기자] 중부대 송낙훈이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2연패 공을 돌렸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2년 연속 대학배구에서 마지막에 웃은 감독이 됐다. 중부대가 27일 경기대와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는 2014~2016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인하대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송 감독은 “김대현과 박우철, 두 코치가 2차전 패배 이후 선수들을 잘 다독여줬다. 한 선수, 한 선수에게 자신감을 넣어준 게 주효한 것 같다. 선수들 이상으로 두 코치의 공이 크다”라며 “두 코치가 엄마와 같은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두 코치의 공을 높이 샀다. 송 감독은 지난해 통합우승 이후에도 두 코치가 팀에서 맡은 역할을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이어 송 감독은 “선수들이 이게 대학배구라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경기대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더 분발했다”라고 2연패 소감을 전하며 상대 팀이었던 경기대에도 격려를 보냈다.

중부대는 지난해 배구부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까지 올라 통합우승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우승과 다른 느낌인지 묻자 송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게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돌아봤다.

“대회 2연패는 선수들이나 코치진이나 모두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 통합우승 때 정말 기뻤다. 올해 시즌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생각을 했다. 지난해 우리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선수들이 입증해줘서 고맙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실력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많은 걸 보여줬다.”




이어 송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향한 말을 덧붙였다. 아직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남았지만 대학배구에서 가장 큰 무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중부대에 입학하고 나와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매 학년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분위기, 이 모습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도 전했다.

대학배구는 프로와 달리 매 시즌이 끝나면 정해진 이별이 찾아온다. 올해도 10월 4일부터 열릴 전국체전가 끝나면 4학년 5인방 김동영, 신장호, 소인섭, 박현수, 김상윤과 얼리 드래프티 최은석이 학교를 떠난다. 송 감독은 웜업존에서 팀에 힘이 되는 선수들에게 먼저 격려를 보내면서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언제든 자기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있기에 코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제 졸업하는 선수들은 프로팀에서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프로 생활을 이어갔으면 한다. 물론, 마지막에 떠나기 전에 전국체전까지 다시 파이팅했으면 한다(웃음).”


사진=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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