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R KB행’ 한양대 홍상혁,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강예진 / 기사승인 : 2019-10-08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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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강예진 기자] “방심하지 않고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한양대(서울)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대학부 목포대(전남)와 준결승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23, 24-26, 25-2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양대 주포, 윙스파이커 홍상혁(193cm)이 20득점(공격 성공률 47%)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빛났다. 홍상혁은 2세트 팀이 뒤진 상황에서 서브로 분위기를 바꿔 동점을 이끌었다. 4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 9월에 열렸던 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 부름을 받아 프로 문턱을 넘은 선수다.

경기 후 만난 홍상혁은 “이틀 전 경기대와 8강전을 치르고 난 뒤 리그 때 이겼던 상대와의 경기라고 생각해 방심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코트 위에는 또 다른 KB손해보험 지명자가 있었다. 홍상혁과 같은 한양대 김지승(3R 2순위), 그리고 상대편에 있던 목포대 김동민(2R 6순위)이다. 홍상혁은 특히나 상대편으로 만난 김동민을 의식했다. “대학에서 상대로 만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같은 포지션이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평소보다 파이팅을 열심히 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날 현장에는 KB손해보험 선수 셋이 뛰는 걸 보기 위해 권순찬 감독이 방문했다. 이에 대해 홍상혁은 “경기 전에 코치님과 감독님께 인사를 드려서 경기를 보신다는 건 알고 있었다. 위에서 지켜보고 계시니까 잘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홍상혁은 대학에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활약했다. 뛰어난 공격력과 더불어 리시브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프로는 전혀 다른 세계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홍상혁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대학에서 보여줬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형들께 많이 배우고 싶다. 개인 훈련 또한 열심히 할 자신 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전국체전도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홍상혁에겐 대학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그에게 각오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 해서 결승전은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내고 싶다. 우승과 함께 잘 마무리하겠다. 곧 학교를 떠나는데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한양대는 앞선 경기에서 조선대를 꺾은 중부대와 9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장충체육관/강예진 기자,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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