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그래도 한 해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한양대 박찬웅(197cm, 3학년, MB)은 9일 중부대와 2019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대학부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찬웅은 한양대가 중부대 상대로 확실한 중앙 우위를 가져가는 데 앞장섰다. 박찬웅은 블로킹 5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중부대는 선발로 나온 소인섭과 김완종이 각각 3점씩 올리는 데 그쳤다. 중앙 우위를 바탕으로 한양대는 중부대를 3-0으로 꺾고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찬웅은 “너무 기분 좋다. 중부대는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경기 전부터 더 파이팅하고 집중하려 했다. 그런 마음가짐이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찬웅은 이어 “팀에 있는 12명이 모두 열심히 해줬다. (구)자혁이, (홍)상혁이, (김)선호가 리시브를 잘 받아줬고 (박)창성이도 필요할 때 공격을 마무리해줬다. 나는 블로킹으로 받쳐주려 했다”라며 각자 역할 분담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박찬웅은 이날 블로킹 5개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찬웅은 “감독님, 코치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했고 그게 경기 중에도 잘 이뤄지면서 잡아냈다”라고 말했다.
올해 한양대는 전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준결승에서 경기대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웅은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 선수들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라며 “당시 패배를 계기로 더 열심히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찬웅은 “대학리그는 아쉬웠지만 오늘 우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다. 오늘이 4학년 형들과 자혁이, 상혁이와 마지막 경기였다. 더 열심히 하려 했고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박찬웅은 내년 4학년이 된다. 맏형이 되는 기분을 묻자 “후배들이 경기 때나 연습 때나 더 힘내면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그런 선수가 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박찬웅은 “올해는 초반부터 승수를 쌓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중간에 삐끗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이 좋았다”라고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에는 2019년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두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내년 각오를 다졌다.
사진=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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