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입대 6개월차' 상무 황승빈 “전역 후에도 도움 되는 게 목표”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09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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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아직 전역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대한항공에 돌아가서도 곧장 도움이 되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 대표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참가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영천시청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세터로 나온 황승빈은 안정적인 볼 배분과 속공 활용으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황승빈을 만나 상무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황승빈은 “입대해서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우승으로 마무리해 보람차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소속일 때와 상무 소속으로 느끼는 우승의 차이를 묻자 “우승은 언제, 어느 위치에서 하든 기분 좋은 일이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황승빈은 지난 4월 상무에 입대했다. 황승빈은 당시 허수봉, 김재휘, 황두연 등과 함께 입대했지만 모든 선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은 많지 않았다. 허수봉과 김재휘가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연습 기간에도 황승빈은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부터 보여주는 속공 호흡은 연습 기간이 짧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이다.

이에 황승빈은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긴 하다. 하지만 상무 선수들 모두 프로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라 기본 기량이 좋다. 호흡 걱정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속공 호흡에 대해서는 “(김)재휘나 (안)우재 모두 속공이 좋다. 높이를 살려주려고 최대한 신경 써서 볼을 올려주는데 잘 때려줘서 나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컵 대회에 우승을 지켜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황승빈은 “대한항공 입단 이후 컵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하필 내가 빠지자마자 우승해서 조금 배가 아프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대한항공을 응원하는 마음은 항상 있다. 컵 대회가 끝나고 축하 인사도 모두에게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약 6개월가량 보낸 상무 생활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전했다. 황승빈은 “종목별로 훈련시간이 있다는 게 일반병과는 다르다. 그걸 제외하면 아침, 저녁 점호도 다 있고 전반적으로는 보통 군 생활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전역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대한항공으로 돌아갈 때까지 잡은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승빈은 “대한항공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상무에서도 부담이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주축으로 팀을 이끄는 경험을 쌓으려 한다”라고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전역할 때까지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입대 전보다 좋아지진 않더라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곧장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전역하는 게 목표이다”라고 몸 관리를 강조했다.

끝으로 황승빈은 “이제 입대한 지 6개월 정도 지났다. 상무에서도 항상 대한항공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고 대한항공 선수라는 마음도 변치 않는다”라며 “대한항공 팬분들도 언제나 팀에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전역하는 날까지 열심히 시간을 보내며 다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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