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의 멘토로 나선 김재휘-허수봉 "얘들아, 프로에서 다시 만나자"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2-01 0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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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단양/이정원 기자]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프로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의 두 국가대표, 김재휘-허수봉이 단양에 나타났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중고배구연맹, 단양군, 단양군배구협회가 힘을 합친 2019 KVA U-16 배구캠프에 강사로 참가했다. 배구캠프는 지난 11월 29일부터 시작해 1일 끝난다.

배구캠프는 지난해 겨울 시행한 '미래 국가대표 세터 양성사업'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470여 명의 중학교 선수 및 인솔 강사가 참가했다.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강성형 여자배구 대표팀 수석코치뿐만 아니라 이운임, 장윤희 등도 총 25명의 유명 배구인들이 꿈나무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 했다.

김재휘-허수봉도 뛰어난 선배님들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다. 또한 이들은 30일 저녁 식사 후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에도 참여해 어린 선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스파이크>는 김재휘-허수봉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휘는 "지난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갔다왔다. 상무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수봉도 "(김)재휘 형과 마찬가지로 세계군인체육대회 갔다가 마무리 운동에 한창이다"라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월 입대한 김재휘-허수봉은 아직 일병이다. 상병 진급 예정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과도 8개월째 떨어진 상황이다. 이들은 다른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그립다고 전했다.

허수봉은 "V-리그 경기는 다 챙겨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외인을 데려왔는데 올 시즌도 일을 낼 것 같다. 다음 시즌에 팀에 돌아가 도움이 되고 싶다. 팬들과도 얼른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재휘도 "가끔 체육관에 가면 팬들이 싸인 요청을 한다. 그럴 때마다 팬들이 고맙고, 그런 응원이 너무나도 그립다. 부상 없이 전역해 팬들에게 돌아가는 게 예의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번 배구캠프에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히는 두 선수다. 두 선수는 원포인트 레슨 내내 아이들과 이야기도 주고받고 장난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허수봉은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했는데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다행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국 배구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재휘도 "아이들이 배구를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모습이 '딱' 눈에 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아이들을 보며 마음가짐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선수들, 쉬는 시간에 나에게 와 뭐 하나라도 물어보는 선수들은 배구캠프가 끝난 후에도 기억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재휘와 허수봉은 이미 아이들의 열정에 감동했다. 이제 꿈나무들이 프로 선수로 성장해 V-리그에서 만나는 날을 꿈꾸는 두 선수다. 허수봉은 "중학교 3학년 선수들은 정말 빠르면 3년 후, 프로에서 만날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프로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재휘도 "지금처럼 밝게, 선생님들이 말하는 것들을 잘 받아들인다면 자기가 꿈꾸고 있는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꼭 프로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휘와 허수봉은 "상무에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전역 전까지 근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전역 후, 팀에 돌아가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단양/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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