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김천이 시끌벅적했던 이유, 2019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2-07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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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김천이 배구 꿈나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천시가 힘을 합친 2019 김천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이하 유소년 배구대회)가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펼쳐진다. 이번 유소년 배구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개최된 동계 대회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에는 38개교 46개 팀이 참가했다면, 올해는 전국 17개 지역 42개교 51개 팀이 참가한다. 체육관도 김천실내체육관 외 5개 장소에서 열린다.

1, 2세트 21점 3세트 15점 듀스의 경우 점수는 상한이 없으며, 2점차가 되어야 승리한다. 좀 더 많은 학생들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9인제 배구로 진행되고, 초등학교 중학년은 1m 80cm, 고학년은 1m 90cm의 네트 높이가 적용됐다. 1명의 선수가 서브로 연속 3득점을 올렸을 때에는 다음 서브 순서의 선수가 서브를 넣는 방식으로 대회는 진행됐다.


고학년 여자, 고학년 남자, 중학년 남녀 혼성으로 나뉘어 치르게 되는 유소년 배구대회. 7일에는 중학년 예선 및 결선이 진행됐다. 어린 선수들의 경기라고 해서 재미없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선수들의 열정은 프로 선수 못지않았다.

꿈나무들은 서브 하나, 하나에 혼심을 담았다. 승부에 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몸을 날리는 플레이도 서슴치 않았다. 이날 김천은 최저 영하 4도까지 내려갈 만큼 추웠지만 체육관만큼은 아이들의 열기와 경기 중 흘리는 땀으로 인해 뜨거웠다. 여자 아이들도 남자 틈바구니 속에서 어색해 하면서도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선수들은 '마이', '내 거야', '괜찮아, 괜찮아', '내 잘못이야, 내 잘못이야'라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했다.

특히 중학년 결선에서 만난 서울양목초와 화성한울초의 경기에서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울초 김현진(11) 군의 서브가 양목초 박연우(11) 군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악수를 건네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 박수를 받았다. 아이들을 동행해서 온 학부모들도 박수를 보내고 소리를 지르며 함께 대회를 즐겼다.


현재 KOVO는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유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여름에 봤을 때와 겨울에 봤을 때 아이들의 실력은 천지차이라고 이야기했다.

KOVO 관계자는 "각 학교 선생님들이 말하길, 아이들의 실력이 나날이 성장한다고 하더라. 배구에 흥미를 느껴 엘리트로 전향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많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KOVO는 배구 꿈나무들이 대회에만 온전히 집중하도록 식사, 숙박, 교통 등 기본적인 비용을 일부 지원했다.

7일 초등학교 중학년의 경기가 펼쳐졌다면 8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형님들이 나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단체상은 우승 팀부터 준우승, 3위 두 팀까지 트로피와 상장, 최대 5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된다. MVP와 MIP도 선정할 예정이며, 우수 강사들에게는 유소년 교육에 공헌한 점을 고려해 상장과 개인 상금이 주어진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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