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배구대회 참석한 한유미 해설위원 "아이들 가르치며 보람을 많이 느껴"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1-06 06:3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올림픽 예선 전망, "불안감 극복하면 티켓 딸 것" / 키플레이어로 이다영 지목,"세터가 중심 잡아야"


[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지난 5일 천안에서 열린 2020 현대캐피탈·KOVO배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왔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현재 OK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유소년 배구교실 코치를 맡고 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 유소년 배구교실을 초등부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환한 웃음을 보이며 아이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는 OK저축은행으로만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현대건설까지 함께 하고 있다. 두 팀 벤치를 보는 게 어색하다"라며 "OK저축은행은 안산시에 지원이 괜찮다.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아이들이 많다. 반면 수원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많이 없다. 수원도 많아지면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에게 최근 활성화된 유소년 배구에 대해서도 한마디 들을 수 있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지도자들끼리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어릴 때도 이런 대회가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강압적인 훈련을 받아 실력이 늘기도 했지만 재미로 하고 싶어하는 친구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유소년들을 위한 배구가 있다는 게 부럽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현재 배구부를 키우는 초등학교가 점점 줄고 있다. 그래서 구단 유소년 배구교실이 그런 부분을 채워주고 있고, 여기서 중학교 때 엘리트로 전향하는 선수가 많다. 이런 부분이 프로 인프라가 넓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프로 은퇴 후,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방송 해설위원, 유소년 배구교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시즌 때는 중계를 많이 하고 중계가 없을 때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목을 많이 써야 돼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전문적인 시각을 배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웃은 뒤 "아직까지도 배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도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웃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여자배구 레전드다. V-리그는 물론이고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36년 만에 4강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에게 오는 7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대한 전망을 물어봤다. "(한)송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늘 시작하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다. 출발선에 서 있을 때가 힘들지 뛰고 나면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뛰기 전에는 누구나 불안하고 초조하다. 적지에서 하는 만큼 불안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불안감을 벗고 자기의 컨디션들을 유지한다면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 위원은 대표팀 키플레이어로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을 뽑았다. 이다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만난 후 기량이 만개됐다. 리그에서도 세트 1위(세트당 11.41개)에 올라 있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이다영 세터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김)희진이가 종아리 부상이 있어 박정아가 들어갈 수도 있다. 공격수 교체가 크게 문제 되지 않으려면 세터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된다. 이다영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장점인 높이에서 힘을 낸다면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확신했다.

3회 연속 올림픽 진출 티켓을 노리는 동생들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늘 올림픽 티켓이라는 것은 부담스럽다. 요즘 여자배구 관심이 많아져서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 일어날 일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고, 심적인 부분만 털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승화했으면 좋겠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쑥쑥 자라나고 있는 꿈나무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 위원은 "아이들이 프로 배구 구단 소속이어서 프로 경기들을 많이 본다. 지금은 단순히 취미로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정말 희망을 가지고 배구를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