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맹 주영호 심판이사 "심판강습회는 진로 모색의 기회"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2-03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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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대학연맹, 대학순회하며 이론 및 실기교육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심판강습회를 진로 모색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한국대학배구연맹 주영호 심판이사가 대학, 고교배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판 실기교육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미래직업의 하나로 심판을 제시했다.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체육관에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대학배구연맹이 주최/주관하는 2020 심판강습회가 열리고 있다. 1, 2일 양일간 이론교육을 진행했고 3, 4일 이틀간 실기 교육이 이어진다.

명지대 학생들을 비롯해 문일고 학생들도 이번 심판강습회에 참여했다. 주최 측은 학생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심판 자격증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론 파트는 대한민국배구협회 전상천 심판이사 주도 아래 이뤄졌으며, 실기 교육은 한국대학배구연맹 주영호 심판이사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교육이 끝난 후 만난 주영호 심판이사는 심판강습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주영호 심판이사는 "학생들이 자신도 몰랐던 규칙을 알고, 새로 개정된 규칙을 깨달으면서 하나씩 배워가더라. 강의 시간 태도도 좋고, 질의응답도 정말 열심히 한다. 이런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주 이사는 이어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를 하거나 질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팀 주장밖에 없다. 그런데 팀 주장이 규칙을 모르면 안 되지 않나. 또한 각 팀원들도 규칙을 알아야 주장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심판강습회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판강습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과 대학배구연맹 오승재 회장이 뜻을 합쳐 만들었다. 두 회장은 학생들이 프로선수가 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심판강습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심판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만 심판강습회의 문을 연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조건만 갖춘다면 참가할 수 있다. 이날도 심판강습회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여럿 보였다.

주 심판이사는 "심판강습회 개최는 두 회장님께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한 사항이다. 심판강습회를 통해 학생들이 심판자격증도 얻고, 혹은 경기 분석관을 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 사실 모든 학생들이 프로에 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학생들이 심판강습회를 통해 자기 앞길을 살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주영호 심판이사는 쓴소리도 던졌다. 바로 일부 학교들만 심판강습회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고 있는 심판강습회지만 여전히 강습회 신청을 하지 않는 학교가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를 제외하고 올해 심판강습회는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조선대학교, 1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인하대에서 열렸다. 이후에는 목포대(2.08~2.12)와 중부대(2.19~2.23)만 참가한다.

"심판강습회만큼은 대학교 전체가 참여했으면 좋겠다. 일부 학교들은 일정 문제도 있겠지만 참여를 안 한다. 우리가 개정된 규칙들은 각 감독들에게 공유를 하지만 한계가 있다. 기존 규칙만 알고 새로운 규칙들은 모를 수 있다." 주영호 심판이사는 이 모든 게 대학 배구 발전에 힘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주영호 심판이사는 각 대학교 감독들에게 당부의 한마디를 전했다. 주 심판이사는 "바뀌는 규칙들을 감독들에게 알려주곤 하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습득을 못 할 때도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심판강습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모르는 부분을 강사들을 통해 배우고 서로 소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배구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던진 주영호 심판이사는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로 간에 알고 모르는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것들도 배워간다면 학생들도 좋고, 지도자들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도 심판강습회가 꾸준히 개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사진_용인/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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