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홍상혁 공백 메울 한양대 신입 박승수 “신인왕 욕심나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3-14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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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해 유스대표팀 소속으로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치를 당시 박승수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올해 신인왕을 받아보고 싶어요. 1차 대회 우승도 하고 싶죠.”

한양대는 홍상혁(KB손해보험)이 얼리드래프트로 팀을 떠나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2019년 득점 1위(214점), 공격 성공률 3위(54.11%), 서브 3위(세트당 0.389개)에 오르는 등, 공격에서 차지하는 바가 컸기에 홍상혁이 빠진 빈자리는 크게 다가온다.

이 자리는 신입생 박승수(195cm, WS)가 메울 전망이다. 박승수는 2019년 19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2018년 아시아18세이하선수권에서는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윙스파이커에 선정됐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은 박승수가 홍상혁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양대 선수들은 귀가조치로 지난주까지 숙소를 떠났다가 최근 학교로 돌아왔다. 박승수는 선수들과 함께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승수는 11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집에 다녀왔다. 지금은 다시 팀 운동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박승수는 “원래 같았으면 다음 주에 리그 개막(당초 계획된 대학배구리그 개막일은 3월 26일이었지만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인데 연기돼서 허무한 느낌도 조금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양대 소속으로 지금까지 겪은 팀 분위기와 대학 무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승수는 “함께 운동하는 형들 모두 너무 좋다. 형들이 운동 분위기도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한다”라고 팀 분위기를 먼저 언급했다. 이어 “대학에서 고칠 게 많았다. 체력과 웨이트 차이도 크다. 서브 위력도 다르고 블로킹 높이, 수비도 차이가 난다”라고 대학에서 느낀 차이도 덧붙였다.

박승수는 리시브와 수비에서 특히 발전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아쉬운 점은 리시브와 수비다. 수비를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도 기본기와 리시브를 특히 강조하신다”라고 설명했다.

박승수는 주전으로 투입된다면 주눅 들지 않고 더 패기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전으로 뛴다면 팀에서 막내니까 더 패기 있게, 주눅 들지 않고 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더 잘 나온다”라고 전했다. 박승수는 선발로 나올 경우 함께 호흡을 맞출 김선호(188cm, 3학년)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호 형은 기본기가 좋다. 배울 점이 많다. 수비나 리시브 상황에서 자리 잡는 것도 잘 이야기해주신다.”



대학에서 새로 호흡을 맞출 세터가 익숙한 얼굴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김지승(KB손해보험)이 보던 주전 세터 자리는 남성고 출신 신입생 이현승(191cm)이 차지할 전망이다. 박승수와 이현승은 일찍이 유스대표팀에서 자주 호흡을 맞춘 사이다. 박승수는 “고1 때부터 대표팀이나 합숙훈련으로 많이 맞춰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맞추고 있다”라고 호흡을 언급했다.

대학으로 무대를 옮긴 박승수는 대학에서 첫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경북사대부고 출신 박승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8년 팀의 3관왕(춘계연맹전, 종별선수권, 대통령배)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춘계연맹전이 유일한 우승이었고 이후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생각에 박승수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승수는 “개인적으로는 올해 신인왕을 타고 싶다. 리그 개막이 밀려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방학 중에 열리는 1차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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