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경희대 공수 중심’ WS 김우진 “수비도 된다는 것 보여주고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12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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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대학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우진이 수비를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대학팀들의 훈련 일정도 전체적으로 늦어졌다. 그중 경희대는 체육관 사용이 매우 늦게 허가되면서 이번 주에야 팀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고 준비가 부족함에 따라 경희대는 7월 6일부터 고성에서 열리는 1차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선수들은 7월 29일부터 열릴 2차 대회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올해도 경희대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서야 할 김우진(193cm, 2학년)도 마찬가지였다. 12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부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만난 김우진은 “팀 훈련 전까지는 집 주변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하면서 몸 관리를 했다”라며 “볼 감각은 부족하지만 근력은 꽤 올라와서 괜찮은 것 같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팀 훈련을 재개하면서 느낀 점도 들을 수 있었다. 김우진은 “아무래도 단체운동이라 안 맞는 부분은 있다”라면서도 “세터 (신)승훈이(194cm, 2학년)와 호흡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금방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볼 감각보다도 지금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정규리그가 1학기 내에 열리지 못하면서 대학 선수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언제 열릴지 모르는 대회를 기다리는 가운데 체육관 활용도 쉽지 않아 훈련 환경도 좋지 않았다. 김우진은 “선수로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게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경기를 하고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도 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정규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올해도 팀 내에서 김우진이 해줘야 할 역할은 컸다. 신입생 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선 김우진은 2019년 득점 전체 7위(172점), 공격 성공률 4위(54.08%)에 올랐다. 두 기록 모두 팀에서 가장 좋았고 리시브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받으면서(190회, 최다는 리베로 이성호로 256회) 리시브 효율 39%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인균(191cm, 3학년, WS), 중국 출신 신입생 유하(198cm, WS)와 함께 측면 공격을 책임질 예정이었다. 비치발리볼에서 6인제 실내 배구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된 유하가 있어 공격과 수비 모두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



이에 대해 김우진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작년처럼 공격은 자신 있게 하려 했다. 수비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 건 사실이다. 기본기도 천천히 가다듬으면서 시즌을 치르려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인균이 형과는 어려서부터 많이 맞춰봐서 편하게 할 수 있다. 유하도 신체조건이 좋다. 감각은 아직 부족하지만 잘해주리라 생각했다. 혼자 부담을 가지고 임하기보다는 함께 풀어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1차 대회 불참으로 김우진이 공식 대회에서 모습을 보여줄 시기는 조금 늦춰졌다. 김우진은 후에 있을 대회에서 수비를 좀 더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되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서브와 리시브에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다. 공격도 더 빠른 템포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우진은 “코로나19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작년에는 2차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정규리그도 6강에서 아쉽게 멈췄다. 더 잘 준비해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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