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중국서 온 청년’ 경희대 유하 “실내배구, 적응하고 있어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14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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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비치발리볼 경력
지난해 6월 김찬호 감독 제의로 한국행
점프력이 좋아 윙스파이커로 훈련 진행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중국에서 건너온 청년이 한국에서 배구선수로 성공하는 꿈을 꾸고 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 나선 홍콩 출신 진지위(대한항공, 전 알렉스)는 V-리그 입성에 성공하며 자신의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경희대에는 진지위와 같은 꿈을 안고 대학 무대를 누빌 준비를 하는 선수가 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유하(198cm, WS)가 그 주인공이다.

유하는 중국에서 본래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했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의 제의를 받고 한국행을 결정해 2019년 6월 한국으로 들어왔다.

6인제 배구에는 이제 막 적응해가는 선수다. 김찬호 감독은 코트 빈 곳을 노리고 때리는 공격과 센스는 나쁘지 않지만 힘을 싣는 공격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찬호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6인제 배구에 조금씩 적응해가던 중에 코로나19로 훈련 흐름이 끊겨 아쉽다고 말했다.

경희대 인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유하를 만나 지금까지의 한국 배구 생활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유하는 “팀 훈련을 하기 전에는 학교 주변 피트니스 센터에서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교보다 체육관 사용 허가가 늦었던 경희대는 8일부터 다시 팀 훈련에 돌입했다. 유하는 “팀 훈련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 힘든 점도 있다. 천천히 다시 하려 하고 운동이 끝나면 휴식도 취하고 치료도 한다”라고 팀 훈련 재개 후 몸 상태 등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하에게는 한국의 모든 게 낯설다. 가장 낯선 건 생활 환경이다. 아직 한국어 의사소통이 완전히 자연스럽진 않고 생활에서도 적응이 필요하다. 유하는 “처음 왔을 때는 한국 문화에 생소했다”라며 “의사소통도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학교에서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돌아봤다.

비치발리볼에서 6인제 배구로 전향한 만큼 이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유하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설명해주신다. 문제점을 발견하면서 고치고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내배구는 공격 템포가 훨씬 빨라서 힘들었다”라고 가장 어려웠던 점도 짚었다.

유하는 윙스파이커로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김찬호 감독은 공격 스텝이 윙스파이커에 좀 더 어울려 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시브에는 아직 적응이 필요해 실전에서는 로테이션상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김인균(190cm, 3학년)이 리시브에 가담할 예정이었다. 김찬호 감독은 감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지만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하 역시 리시브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유하는 두 가지를 언급했다. 유하는 “신체적으로는 점프력이 가장 자신 있다”라고 말하며 “도전정신이 강하다. 앞으로 더 도전적으로 임하겠다”라고 정신적인 면에서 장점도 꼽았다.

경희대는 오는 7월 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대학배구 1차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유하가 6인제 배구로 선을 보일 무대는 7월 29일부터 전남 무안에서 열릴 2차 대회가 될 예정이다. 유하는 “우선 6인제 배구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이후에는 프로팀에 가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선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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