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홍익대 리베로 김도훈 “4학년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20 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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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팀 라인업에 저학년이 많아요. 4학년으로서 팀이 흔들릴 때 잘 잡아줘야죠.”

홍익대를 비롯한 대학팀들은 최근 연습경기 소화에 한창이다. 7월 6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대학배구 1차 대회를 대비해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서다.

홍익대는 19일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1, 2학년이 주전 라인업 대부분을 이루는 홍익대에서 4학년이자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선수가 있다. 올해 팀 주전 리베로인 김도훈(183cm)이 그 주인공이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이 꼽은 올해 홍익대 리더가 바로 김도훈이었다. 김도훈은 19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정한용(195cm, 1학년, WS), 이준(191cm, 2학년, WS)과 리시브 라인을 이뤄 경기를 풀어갔다. 몇 차례 반사신경을 활용한 좋은 디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중 선수들 사기를 올리기 위해 큰 목소리로 파이팅도 외쳤다.

경기 후 김도훈을 만나 불안정했던 지난 훈련 기간과 최근 감각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훈련 시간은 부족했지만 최근 들어 팀 훈련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컨디션은 다들 좋은 것 같다”라고 선수단 몸 상태를 전했다.

코로나19로 3월부터 체육관 활용이 제한됐고 5월 중순까지도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해 불안함을 느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도훈은 “훈련이 제대로 안 됐다. 그동안 선수들끼리 최대한 몸 관리를 하려고 꾸준히 노력했다”라며 “언젠가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언제든 실전에 나설 수 있도록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인드래프트를 코앞에 둔 4학년이기에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이 들 법도 했다. 김도훈은 자기 생각을 담담하게 전했다. “4학년이 나만 있는 건 아니다. 다른 4학년도 같은 상황이다. 지금 상황은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실질적인 주장이기에 그런 짐도 잚어지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4학년이 되면서 김도훈을 둘러싼 팀 환경도 변화가 많았다. 이전까지는 김도훈 혼자 코트를 지키기보다는 다른 선수와 함께 리베로진을 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9년에는 조성찬(OK저축은행)이 주로 경기에 나선 가운데 조성찬이 21세이하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되며 빠진 인제대회에 주전으로 나섰다. 김도훈은 “그래도 이전에도 꾸준히 코트에 나왔다. 밖에서 지켜볼 때도 경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어서 괜찮았다”라고 돌아봤다.

각각 1, 2학년인 정한용, 이준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꾸리는 만큼 4학년이면서 수비 중심인 김도훈이 맡아야 할 역할도 크다. 김도훈은 리베로로서, 그리고 주장으로서 맡은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한용이랑 준이 리시브가 좋은 편이다. 나는 최대한 범위를 넓게 가져가면서 두 공격수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려 한다. 팀 주전 라인업에 저학년이 많다.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팀이 흔들릴 때 내가 잘 잡아줘야 한다.”

김도훈의 향후 1, 2차 대회 목표는 역시 우승이었다. “욕심 같아서는 우승하고 싶다. 선수들 부상 없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팀으로서 목표를 밝힌 김도훈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게 내 장점이다. 그 점을 부각하고 싶다”라고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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