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김종덕 단장의 바람 "아이들이 공부와 배구 모두 잘 했으면"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6-20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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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김종덕 단장

[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우리는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도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국 최초의 전문 클럽팀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을 이끄는 김종덕 단장의 포부다.
20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창단식이 열렸다. 배구부 학교가 단 한 곳(홍천 남산초 여자 배구부) 밖에 없던 홍천에 새로운 배구부가 생긴 것이다.

특히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타 엘리트 배구부와 다른 성격을 띤다. 기존의 중학교 소속 배구부와는 달리 전국 최초의 방과후 배구전문클럽으로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등록을 마쳤다. 홍천여중배구클럽은 지난 2019년 10월, 협회에 국내 20번째로 여중 배구팀으로 선수 등록을 마감한 상황이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김종덕 단장, 이희수 부장, 김태훈 코치를 비롯해 주장 김다빈 등 8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단은 홍천군체육회가 직접 운영한다.

홍천군배구협회 실무부회장이자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김종덕 창단 단장은 "기존 엘리트 배구부와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도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규 수업을 다 받은 후, 방과후 시간에 운동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천은 배구 사랑이 유별난 곳이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많은 실업 대회 및 동호인 대회를 유치했다. 물론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배구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이러한 유치도 없었을 것이다.

올해 초 홍천군체육회장으로 취임한 박상록 회장도 취임과 함께 "초·중·고 연계형 체육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의 우수선수들을 육성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지역 배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발표한 바 있다.

김종덕 단장은 "이번 클럽 창단을 군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지역 배구 활성화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더 큰 선수가 되어 홍천군을 빛내길 바라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홍천군체육회로부터 아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홍천군의 미래, 강원도 내 배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 발굴이나 창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 처음인 만큼 해결해야 될 숙제도 많다. 불과 8명 밖에 되지 않는 선수 수급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김 단장은 "선수 수급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신경 써야 될 문제다. 내년에 남산초에서 졸업하는 학생들이 우리 클럽으로 넘어올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8명의 꿈나무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종덕 단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전국 최초 엘리트 전문 클럽이다. 최초인 만큼 모범을 보이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를 잘 하겠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당장은 좋은 성적 거두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역시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우승을 꿈꾼다. 김종덕 단장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여기서 더 발전이 돼 고등학교 배구부 창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홍천 출신 프로 선수 또는 국가대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김종덕 단장은 "클럽 창단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배구인들의 지원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오늘(20일) 창단식을 가진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오는 25일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대망의 창단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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