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선수들의 투지 돋보였다” [벤치명암]

대전/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5 0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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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관장 상대로 0-3(22-25, 13-25, 22-25)으로 패배했다.

정관장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정관장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팽팽했던 1세트와 3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려는 선수들의 투지는 보였지만 공격력에서 많이 밀렸던 것 같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상대에게 흐름을 넘기지 않았나 싶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팀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치며 46.08%를 기록한 정관장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팀은 서브 공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에게 서브 득점 5개를 허용하며 승기가 좌우되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감독은 “상대가 서브 공략을 잘했다. 우리는 서브를 칠 때 소심하게 대응했다. 이것이 경기의 흐름을 어렵게 잡고 간 것 같다”며 서브 공략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경기 8득점에 그친 니콜로바에 대해서는 “본인도 어떻게든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세게 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까지 본인의 확신이 잘 안서는 듯하다. 본인의 공격 기량이 나쁘지 않은데 자신감 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를 해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준비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7일 김천 홈에서 정관장과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합류다. 타나차는 7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종민 감독은 타나차 합류로 인한 공격력 분산에 대해 “한 번 해봐야죠”라는 짤막하지만 깊은 뜻의 한 마디를 남겼다.
 

 

 


반면 승장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3-0 승리는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셧아웃 승리에 대한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정관장은 3세트 당시 20-22로 끌려갔다. 1, 2세트를 따낸 정관장이 한국도로공사에게 3세트를 내주면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정관장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연속 5득점을 만들어내며 3-0 승리를 만들었다.

고희진 감독은 위기를 이겨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표했다. “3세트 승리를 연속 5득점으로 따낸 것은 고무적이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많이 강조하는데 결국 선수들이 집중을 해줘야한다. 그렇게 스코어를 뒤집는 습관이 생기면 선수들 스스로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정관장의 교체 카드가 톡톡히 효과를 봤다. 정호영과 교체돼 들어온 이지수는 블로킹 1점과 속공 1점을 올리며 짧은 시간 최대 효율을 냈다.

고희진 감독은 이지수를 언급하자 “(이)지수는 정말 칭찬해야한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지수가) 비시즌 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비시즌에 참가했던 해외 대회에서 주전으로 뛰며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플레이하는 것을 보니 조금 더 기회를 자주 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이지수 출전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정관장 신은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연속 서브를 만들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희진 감독은 “(신은지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야할 선수다.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끊임없이 연습을 한다. 스스로 더 좋은 구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계속 갈고 닦아서 한국 최고의 원포인트 서버로 국가대표까지 뽑혔으면 한다(웃음)”고 말하며 애정 어린 칭찬과 함께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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