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타' 세례에도, 정지윤이 버틸 수 있는 이유 "동료 덕에 마음 편해졌어"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6 1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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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효율 5.00%.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지난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6점) 다음으로 높은 1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0.00%로 준수했다.

하지만 정지윤은 승리에도 마냥 웃진 못했다. 5.00%라는 다소 충격적인 리시브효율을 적어냈기 때문.

정지윤은 "상대 서브가 셀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가긴 했는데 제 생각보다 (상대 서브에) 더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정지윤은 1~2세트 특히 리시브가 더 흔들렸다. 이후 정지윤은 효율보다는 범실을 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때문에 동료들의 2단 연결 부담이 높아졌지만 정지윤은 이를 득점력으로 보답했다.

정지윤은 "옆에 동료들이 잘 띄워만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 기본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잘 버틴 거 같다"고 밝혔다.

정지윤은 2023-24시즌이 끝난 뒤 3년 총액 16억 5000만 원에 팀과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으로 따지면 5억 5천만 원. 팀 내에서 양효진(연봉 총액 6억 원) 다음으로 높다. 고연봉자인 만큼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인해 스스로도 고민이 많다.

정지윤은 "제가 잘 안 풀리면 팀도 같이 안 풀린다는 걸 알고 있다. 스스로 제일 잘 안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정지윤은 "몸값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당연한 건데 (높은 연봉을 받는 게) 처음이다 보니 코보컵 때 (부담감이) 크게 왔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안 되더라. 물론 (연봉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무겁게는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다만 책임감은 항상 가지겠다"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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