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함께 도약을 노린다.
타나차는 2024-25시즌 V-리그 4경기 18세트를 소화하며 85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올랐던 타나차다. 이번 시즌 도중 다시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말대로 리시브에서 보다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리시브 효율은 30.08%다. 공격 효율은 24.87%로 다소 떨어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홀로 29점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덕분에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4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김종민 감독도 타나차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타나차가 공격력에서 많이 도움이 됐다. 파이팅도 좋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본인의 역할을 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00년생의 180cm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주로 아포짓으로 코트에 나서곤 했다. 2019-20시즌, 2022-23시즌에는 일본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2023년에는 한국 V-리그에도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외쳤지만, 원하는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2024년 아시아쿼터 현장에서는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처음으로 유럽행을 택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팀에 입단한 것. 루마니아에서도 타나차는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을 맡았다. 그러던 2024년 12월 한국도로공사의 부름을 받고 V-리그에 돌아왔다.
타나차는 “루마니아에서 배운 것이 있다. 배구 외적인 삶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배구가 안 될 때 여기에 매몰되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는 상대 서브에 고전했지만, 올해는 버티고 있다. 이에 타나차는 “지금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다. 어떤 공이든 리시브가 정확하지 않으면 하이볼을 처리하자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또 코트 안에는 명옥 언니, 소휘 언니가 있어서 큰 힘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나차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그리고 국내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함께 코트 위에서 호흡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7개 팀 중 리시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리시브를 자랑하고 있다. 임명옥과 강소휘는 리시브 효율 46.18%, 33.57%를 기록하며 리시브 부문 1위, 8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타나차도 공수 균형을 이루며 보탬이 되고 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하면서 세터들과의 호흡도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타나차는 “태국에서 하든, 한국에서 하든 어떤 토스든 다 적응을 해야 한다. 내가 해야할 역할이다”며 공격수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인 세터 김다은도 타나차를 두고 “파이팅이 넘치고 구제주 같은 느낌이다. 이상한 공도 잘 때려주고 괜찮다고 해준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4승12패(승점 12)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페퍼저축은행(5승11패, 승점 16)과 승점 차는 4점이다. 1월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24일 흥국생명과 홈경기, 27일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가 예정돼있다.
외국인 선수인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까지 삼각편대의 위력을 드러낼 수 있을까. 다시 원 팀의 힘으로 순위 도약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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