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무조건 봄배구 가고 싶다”, 박경민 “리시브 1위 지키고 싶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1-31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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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봄배구를 바라보고 있다. 에이스 허수봉도 “무조건 봄배구에 가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0승15패(승점 34)로 6위에 랭크돼있다. 봄배구 마지노선인 4위 OK금융그룹(14승10패, 승점 39)과 승점 차는 5점이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5, 6라운드 12경기 10승2패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30일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현대캐피탈에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날 팀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18-12, 5-2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2세트까지만 해도 팀 블로킹 12-4로 상대를 압도할만큼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허수봉과 전광인은 블로킹으로만 각각 6점, 5점을 올렸다. 견고한 블로킹 벽 덕분에 수비까지 안정적이었다.

허수봉은 “대한항공만큼은 이기자는 마음이 강했다. 대한항공이 잘하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했는데 그 플레이가 잘 나왔다”고 했고, 박경민도 “브레이크 기간에 대한항공과 연습경기도 했고, 어떻게 막아야할지 분석도 했다. 다같이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서브와 블로킹도 위협적이었다. 허수봉은 “대한항공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고, 대한항공이 어떻게 상대를 하는지를 보면서 어떻게 방어를 하고, 공격으로 풀어나갈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블로킹도 많이 나오고, 공격에서도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고, 박경민도 “블로커들과 많은 얘기를 한다. 오늘은 블로커들이 지키는 블로킹을 했고, 옆으로 빠지는 것들은 내가 수비를 하기로 약속을 했고,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3세트 초반에는 9-11 이후 박경민이 정지석 퀵오픈, 정지석 블로킹 상황에서 디그를 성공시켰고 전광인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0-11을 만들었다. 박경민을 필두로 선수들은 포효와 함께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이기도 했다.




박경민은 “내가 봐도 좀 잘한 수비였던 것 같다. 득점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웜업존에 가서 리액션을 크게 했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5, 6라운드 12경기 10승2패를 목표로 정규리그 후반기를 맞이한 현대캐피탈이다. 그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팀 기세도 좋다. 허수봉은 “이전에는 플레이가 안 맞다 보니 위축도 되고, 자신감 있게 못했다. 3라운드 때 터지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코트 위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했고, 박경민도 “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실수한 선수들이 자책을 하고, 서로 소통도 부족했다.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뛰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그만큼 봄배구가 더 간절하다.

허수봉도 “봄배구에 무조건 가고 싶다. V-리그가 이러한 순위 경쟁으로 인해 더 재밌어졌다. 인기를 좀 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경민은 “조금이라도 팀에 더 도움이 되려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팀에도 플러스가 되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팀 목표를 달성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진 감독대행도 선수들의 개개인의 목표를 강조했다. 허수봉은 “팀 목표는 봄배구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고, 베스트7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경민은 “나 역시 부상 당하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 리시브 1위를 하고 있다. 그 자리만큼은 지키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6년 V-리그 데뷔한 허수봉은 2022-23시즌 5라운드 MVP를 수상한 바 있다. 2020-21, 2022-23시즌에는 각 1회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는 베스트7까지 노린다.

2020년 V-리그 무대에 오른 박경민은 2021-22시즌 베스트7 리베로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21-22시즌 리시브와 디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리시브 1위(리시브 효율 54.3%), 디그 3위(세트당 2.65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수봉과 박경민이 팀 그리고 개인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의 간절한 마음이 통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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