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전 때 기억을 빨리 털어내야할텐데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연패 중이다.
2위를 지키고 있지만 1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3위 정관장에게 추격 가시권에 들었다. 두팀 승점차는 3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설날 당일인 29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만난다.
GS칼텍스는 최하위(7위)에 처져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맞대결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흥국생명전보다 정관장과 경기가 더 아쉽다"며 "매 라운드마다 연패를 당하는 등 위기가 찾아오는데 최근 우리팀이 힘이 좀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리시브와 수비가 불안하다. 이렇다보니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는 미들블로커쪽에서 나오는 점수가 줄어들었고 연패를 당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강 감독도 이부분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그는 "리베로 김연견이 수비는 괜찮은데 최근 리시브쪽에서 다소 불안한 점이 있다"면서 "오늘(29일) 경기 도중 그런 모습이 나올 경우 이영주를 바로 교체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도 그렇다. 리시브에 대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공격에서 도와주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우리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수비와 리시브에서 힘이 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시즌들어 첫 연승 중이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승을 올려 자신감은 올라왔다"며 "그러나 이럴 때일 수록 조심해야한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아시아쿼터(AQ) 부상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뚜이(베트남)에 대해 기대했다. 그는 "서채원이 전반기에 나름 잘해줬는데 공격력과 높이에서 조금 떨어졌다. 뚜이가 이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어 만족한다. (뚜이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연습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이 앞선 경기(흥국생명전)보다 오늘은 좀 더 잘할 거라고 본다"며 "우리 선수들은 직전 경기를 치른 뒤 4일 동안 휴식과 연습을 병행해 체력 회복에는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글_수원/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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