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한 정관장이 ‘11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18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후반기 두 경기 모두 풀세트를 펼치며 힘겨운 승리를 쟁취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압박하고 있는 정관장이지만 후반기 두 번의 승리동안 획득한 승점이 4점 뿐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미들블로커 선수들의 경기력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44득점, 공격 성공률 48.15%를 올리며 변함없는 공격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25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공격 효율 7.46%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정관장은 10연승 팀이다. 지금까지 파죽지세로 승리를 쌓아왔다. 후반기 여자부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이어지며 혼돈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3위(14승 6패, 승점38) 정관장은 이번 경기 승리 시 선두 흥국생명(16승 5패, 승점 47)을 바짝 추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승 0패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승과 승점 9점을 나란히 챙겼다.
정관장은 최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부키리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키리치는 35득점을 꽂아넣으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창과 방패 싸움이다. 정관장의 창은 역시 쌍포의 공격력이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높이와 공격으로 한국도로공사의 수비 방패를 뚫어내야한다.
정관장은 10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이에 대해 경기 전 만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우리 뿐만 아니라 다들 아직 감각을 못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 이기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돌아봤다.
부키리치는 그동안 감각있는 리시브와 뛰어난 공격력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그러나 최근 IBK기업은행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고희진 감독은 “연습할 때 아무 문제 없다. 최근 경기에서 부키리치가 실바와 빅토리아가 함께 블로커로 붙었다. 그러한 안보이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범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부키리치는) 서브, 블로킹, 리시브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숫자로만 나오는게 전부가 아니다. 부키리치가 (한 경기에) 조금 안되어도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을 크게 질책했다. 경기 집중력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고희진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작전 타임 때 언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 부분은 선수들과 신뢰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팬 분들이 보기에 불편하셨다면 사과를 드려야한다.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앞섰다는 부분은 분명히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이겨야한다. 이겨야하지만 그런 부분까지도 고려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중요하고 우리 팬분들도 아주 소중하다”며 모든 선수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조심스레 말을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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