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혈투 승리한 현대건설, 적지에서 GS칼텍스 제압…흥국생명과 승점 동률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12-25 1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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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34-32, 25-18, 25-21)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세트가 분수령이었다. 30점을 돌파하는 초장기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이 듀스 접전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중심으로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은 결국 기세를 몰아 GS칼텍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중간 터져나온 이다현과 양효진의 활약도 알토란같았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 승점 동률(40점)을 기록하며 선두 싸움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GS칼텍스는 22-17까지 앞섰던 1세트를 역전패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식으며 결국 완패를 당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고군분투만으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음을 또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3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1세트 GS칼텍스 32-34 현대건설
[주요 기록]

현대건설 한미르: 19-23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6연속 서브
현대건설 고예림: 33-32에서 서브 득점

팽팽하던 초반 흐름을 뚫고 현대건설이 먼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5-5에서 이다현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반격이 이어졌고, 실바의 후위 공격자 반칙까지 나오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범실이 늘어난 틈을 타 격차를 조금 좁히면서 현대건설을 압박했고, 12-14에서 서채원과 유서연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GS칼텍스는 15-15에서 끈질긴 수비로 모마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역전과 함께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17-16에서 김미연의 날렵한 반격까지 터진 GS칼텍스는 계속 안정적인 수비로 버텨내면서 우위를 지켰고, 19-17에서 실바의 반격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되며 20점 고지도 먼저 밟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19-23에서 한미르의 좋은 서브 두 개와 실바의 대각 공격 범실에 이은 모마의 반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모마가 반격 하나를 추가하면서 역전까지 내달렸다. 고전하던 GS칼텍스는 오세연의 속공으로 간신히 한미르의 서브를 끊고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30점을 넘기며 이어진 듀스 접전에서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33-32에서 고예림의 서브 득점이 작렬했다. 



2세트 GS칼텍스 18-25 현대건설
[주요 기록]

현대건설 나현수: 블로킹 1개 포함 3점, 공격 성공률 100%
범실: GS칼텍스 7개 – 현대건설 3개

2세트 초반에는 이다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탄탄한 블로킹과 날선 속공으로 팀의 초반부 득점을 책임지다시피 했다. GS칼텍스도 모든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받아쳤지만, 흐름은 현대건설 쪽이 조금 더 좋았다. 현대건설은 12-10에서 양효진이 유서연을 겨냥해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4점 차까지 벌렸고, 이에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을 빼고 김주향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GS칼텍스는 12-15에서 고예림의 공격 범실과 오세연의 서브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들었고, 여기에 김주향의 하이 볼 반격까지 더해지며 동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더블 스위치로 코트에 들어온 나현수가 반대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다시 현대건설에 리드를 안겼다. 나현수가 제몫을 다하고 다시 웜업존을 밟은 뒤, 현대건설은 반격 결정력을 끌어올리며 21-17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 감독은 김지원과 서채원을 빼고 이윤신과 최가은을 투입하며 또 다른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경기의 주도권은 현대건설이 쥐고 있었고, 결국 24-18에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노 블록 시간차 강타가 터지며 현대건설이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GS칼텍스 21-25 현대건설
[주요 기록]

GS칼텍스 권민지: 선발 출전(41일만의 코트 복귀), 4점
현대건설 정지윤: 5-4에서 교체 출전, 4점

이 감독은 3세트 들어 칼을 빼들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5주가량 자리를 비웠던 권민지를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권민지는 4-5에서 깔끔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고, 6-6에서는 역전 블로킹까지 잡아냈다. 한편 현대건설에서도 복귀자가 나왔다.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정지윤이 5-4에서 위파위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왔고, 5-5에서 득점까지 올렸다. 나란히 부상자들이 돌아온 가운데 초반 흐름은 GS칼텍스가 미세하게 좋았다. 9-8에서 김주향의 까다로운 볼 처리와 실바의 대각 연타가 이어지면서 3점 차 우위를 잡았다.

GS칼텍스는 12-9에서 실바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4-11에서는 권민지의 간신히 넘긴 볼 처리가 모마의 볼 터치 미스로 득점이 되는 행운도 따랐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12-15에서 이다현의 블로킹과 실바의 공격 범실로 1점 차를 만들며 따라붙었다. 16-15에서는 현대건설의 포 히트에 대한 GS칼텍스의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고, 결국 최초 판정대로 정지윤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16-16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이후 20점에도 나란히 들어선 두 팀은 최후의 접전에 돌입했고, 21-21에서 모마와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1에서 모마의 한 방이 터진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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