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의 힘!’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상대로 3-1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스파이크노트]

대전/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7 2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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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 상대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27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관장 상대 3-1(25-16, 17-25, 25-23, 25-20)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승점 9점으로 5위에 올라섰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전 승리와 더불어 시즌 첫 연승을 만들었다. 두 경기 동안 승점 5점을 챙기며 4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줄였다. 매운 맛을 무기로 순식간에 연승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에 바짝 따라붙었다.

정관장은 지난 GS칼텍스전에 이어 연승을 노렸지만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승점 21점의 3위 현대건설과 조금 멀어지게 됐다. 연패 뒤 승리로 다시금 분위기를 올리는 듯 했으나 페퍼저축은행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홈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미들블로커 정호영와 박은진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장위와 하혜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이한비를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공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한비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기대했다. 이한비는 이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경기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증명했다. 20점, 공격성공률 55.8%을 올리며 공수 모든 방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성실함을 무기로 장소연 감독의 믿음에 확신을 만들어주었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가 가동됐지만 승부처 상황에서의 범실이 아쉬웠다. 부키리치, 메가, 표승주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블로킹 싸움에서 2-11로 패배했다. 서브 득점 8개로 페퍼저축은행 리시브라인을 흔들었으나 상대 오픈 해결을 막아내지 못했다.

1세트 정관장 16-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범실 8개, 블로킹 1점, 서브 0점
페퍼저축은행 범실 3개, 블로킹 4점, 서브 3점

세트 초반, 양 팀의 끈질긴 후위 수비로 랠리가 계속됐다. 높이에 강점을 가진 정관장의 블로킹이 먼저 터졌다. 메가가 박정아의 직선 공격을 막아내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정관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전 범실이 4개나 나오며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내 노란을 노린 장위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9-5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하혜진과 테일러가 정관장의 공격을 막아내며 14-8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무서웠다. 목적타 서브로 승부했다. 서브로 상대를 흔든 후 블로킹으로 해결했다. 박정아가 블로커 사이로 공격을 뚫어내며 16-9로 페퍼저축은행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가져왔다.

다시 한 번 장위의 서브 타임에 페퍼저축은행이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계속해서 공격 범실이 나왔다. 결국 박은서의 깔끔한 라이트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25-16으로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정관장 25-17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부키리치 7득점, 공격성공률 55.56%
페퍼저축은행 리시브효율 17.39%

1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잠잠했던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박은진의 연속 백A 속공 득점이 나오며 6-6 균형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긴랠리 끝 테일러가 표승주의 연타를 블로킹에 성공하며 8-7로 앞섰다. 이내 정관장이 메가, 부키리치의 공격으로 연속 6득점을 만들며 14-10으로 역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연결이 불안했다. 이를 기회로 삼은 정관장이 막강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퍼부었다. 따라가던 3점 차를 순식간에 16-11 리드로 바꿨다. 세트 중반까지 메가, 부키리치 쌍포가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20-13 확실한 2세트 승기를 잡았다.

교체로 들어온 리베로 최효서가 상대의 서브를 가볍게 받아냈다. 곧 이어 박은진의 속공이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되며 21-14가 됐다. 표승주의 시간차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의 세팅 플레이가 염혜선 손에서 마음껏 펼쳐졌다.

정호영의 라인 아웃 공격 범실과 하혜진의 속공 득점으로 페퍼가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다. 승기는 이미 정관장으로 기울어져있었다. 메가의 페인트 연타 득점으로 24-16 세트포인트를 만든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터치 아웃 득점에 성공하며 25-17,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정관장 23-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메가 6점, 공격성공률 29.41%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7점, 공격성공률 57.33%

2세트에 조용했던 장위의 블로킹이 세트 초반부터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5-3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 두 외국인 선수의 서브는 강했다.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어느새 7-6 역전에 성공했다. 박은진의 서브에이스와 표승주의 공격 득점으로 10-8 두 점 차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이 반격 상황의 공격력에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부키리치가 공격으로 해결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추격하자 메가도 나타났다. 오른쪽에서 강력한 힘으로 공을 찍어누르며 16-12 리드 속에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퀵오픈과 부키리치의 범실로 16-14 두 점 차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해결사는 단연 이한비였다. 3세트 중반까지 7점, 공격성공률 58%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이후 테일러의 퀵오픈과 메가의 공격 범실로 어느새 페퍼저축은행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곧 바로 박정아가 오픈을 해결해주며 끝내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작전 타임으로 무섭게 오른 페퍼저축은행의 흐름을 끊으려했지만, 표승주의 공격을 테일러, 하혜진이 연속해서 막아냈다. 세트 승패가 결정되는 클러치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블로킹이 나오며 순식간에 21-18 세트 승기를 잡았다. 박정아가 중요한 순간 퀵오픈 득점을 올리며 23-19 2세트 승리에 한 발 짝 다가섰다.

정관장의 공격도 매서웠다. 정호영의 속공과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23을 만들었다. 테일러가 라이트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확실한 득점 루트 장위의 백A 속공을 활용했다. 결국 장위의 공격이 깔끔하게 성공되며 25-23, 클러치 상황의 집중력이 돋보인 페퍼저축은행이 승점 1점 획득을 확정지었다.

4세트 정관장 20-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공격성공률 25%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8점, 공격성공률 57.14%

세트 초반 상대의 서브를 잘 버티던 박정아가 흔들렸다. 정호영의 연속 서브에만 3점을 내주며 정관장이 6-4로 앞서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이 어려울 때마다 이한비가 나타났다. 연속해서 오픈을 해결해주며 7-6 리드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다시 한 번 메가의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만들어내며 9-7 우위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 위기의 순간 전위에는 이한비가 있었다. 이한비의 공격과 테일러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2-10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으로 상대 블로커를 혼란시켰다.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상대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걷어올린 후 계속해서 이한비가 해결했다. 이한비가 득점으로 연결시키자 세터 박사랑은 이한비의 공격 점유율을 올렸다. 박정아와 교체로 들어온 이예림과 리베로 한다혜가 이한비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후위를 든든하게 지켰다.

부키리치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정관장은 19-21로 추격했다. 세터 박사랑은 곧바로 장위의 백A 속공을 활용하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이예림의 센스있는 플레이로 24-20 매치포인트를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한 번 이한비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며 25-20 4세트를 가져왔다.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만들어낸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5위에 오르게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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