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내며 페퍼저축은행의 팀 창단 최다승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3-2(22-25, 25-23, 19-25, 26-24, 15-12)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선발 세터로 박사랑을 낙점했다. 세터 이원정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이내 1세트 중반 박사랑의 연결이 흔들리면서 박수빈이 투입됐다. 접전 끝에 1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줬지만 박수빈의 투입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적이었다. 2세트 선발로 나선 박수빈은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수빈은 “(이)원정언니가 부상을 당하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잡고 전반기 마지막 게임을 이길수 있어서 좋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아낸 것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경기 중 가장 많이 한 생각으로 승리에 대한 집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세트 지고 있을 때 들어간 후 2세트 스타팅으로 나를 (선발로) 넣으셨다. ‘우리는 이긴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며 강했던 승리 의지를 밝혔다.
박정아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낸 박수빈에 대해 “(박)수빈이는 생활적인 면에서도 야무지고 똘똘하다. 어린 세터지만 배짱있는 선수라서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박수빈은 “큰 계획은 없다. 조금 쉬고 다시 돌아와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할 예정이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후반기 목표에 대해서는 “아프지 말고 다치지 않고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이원정의 부상으로 생긴 세터 공백에 박수빈이 침투했다. 안정적인 토스로 팀 분위기를 환기하며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박수빈은 페퍼저축은행 창단 최다승 기록과 함께 기분 좋은 기억을 갖게 됐다. 후반기 페퍼저축은행의 반등에 박수빈의 토스가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_광주/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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