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마다 잘 때려주더라"...드디어 터진 그로즈·파즐리 쌍포, "힘이 든다"던 김상우 감독도 활짝 웃었다 [벤치명암]

안산/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5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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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그토록 기다려 온 그로즈다노프, 파즐리의 하모니. 드디어 터졌다. 이들은 15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쉴 틈 없이 맹타를 쏟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 3을 선물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3-0(25-19, 31-29, 26-24)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3을 낚은 삼성화재는 3승4패, 승점 11로 단숨에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승점 기준 우리카드(4승2패), 한국전력(5승2패)과 나란히 3위를 마크했다. 1위는 현대캐피탈(6승1패·승점 17), 2위는 대한항공(4승3패·승점 14)이다.

무엇보다 삼성화재로선 그로즈다노프와 파즐리의 '합창'이 반가웠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폭발하면 그로즈다노프가 침묵하거나, 혹은 그 반대 상황이 나타나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0-3으로 패했던 직전 현대캐피탈전 때도 그랬다. 그로즈다노프는 21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파즐리가 10점으로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김상우 감독은 "오늘(10일)은 다른 쪽이 안 터졌다. 이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게 힘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그로즈다노프(20점)와 파즐리(16점)는 총 36점을 합작하며 쉴 새 없이 OK저축은행 코트를 두들겼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그토록 기다렸던 '외인 원투펀치'였다.

경기 종료 후 김상우 감독은 "오늘(15일) 파즐리가 중요한 순간마다 잘 때려줬다. 그로즈다노프도 성공률이 높게 나오진 않았지만 제 몫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우 감독은 그간 두 외국인 선수의 기복에 대해 "그로즈다노프는 팀에 늦게 합류했고, 파즐리도 비시즌 때는 좋았지만 시즌 초반 기복이 좀 있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기복을 줄이고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도 이제 두 선수가 해줘야 하는 부분들은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현재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가 차례대로 1~4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5위)도 선두 라인 합류를 노크했다. 이들은 서로 승점이 빽빽하게 붙어 있어 1~2경기 차이로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김상우 감독은 "오늘은 중요한 경기였다. 다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OK저축은행전을 통해) 다시 반등을 했어야 했는데, 승점 3점을 따게 돼서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날은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의 첫 선발전이기도 했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크리스는 서브 1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지만, 공격효율은 13.16%로 매우 낮았다. 오기노 감독은 "크리스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은 게임에 좀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크리스가) 높이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본인도 느낀 바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카드전부터 저희가 듀스까지는 가는데 마지막 2점이 부족해 지는 흐름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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