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일궈낸 페퍼 장소연 감독 “앞으로 모든 경기들이 우리의 스토리가 될 것”[벤치명암]

광주/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9 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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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3-2(22-25, 25-23, 19-25, 26-24, 15-12) 승리를 거뒀다.

27득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박정아와 20득점의 이한비가 페퍼저축은행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 득점과 유효 블로킹에서 열세였지만 끈질긴 수비와 클러치 상황 집중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리베로 한다혜가 리시브 효율 41.57%을 올리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 중심이 됐다. 한다혜가 걷어올린 공을 박정아와 이한비가 공격으로 해결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가 너무 잘했다. 교체로 들어간 (박)은서도 본인의 몫을 충분히 했다”며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시즌 팀 최다승 기록과 함께 전반기 마무리를 너무 잘해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열심히 뛰어줬다. 그동안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는데 경기를 이기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 점을 (이번 경기를 통해) 풀었다”며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은 오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애도하며 경기장 앰프 볼륨이 다른 날보다 작게 나왔다. 육성응원도 진행되지 않아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하기에) 다른 날하고 달랐다. 다른 체육관의 에너지였다”며 경기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어 “첫 세트부터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져있었다. 그 부분을 끌어올리려 했는데 조금씩 선수들이 적응해나가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며 분위기 전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상위권에 있는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후반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에 대한 질문에 장소연 감독은 “어떤 한 특정 팀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선수들에게 ‘우리 팀에도 분명히 다른 팀과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믿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어느 팀이랑 붙어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그 정도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오늘의 경기가 굉장히 자신감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소연 감독은 후반기 목표를 시즌 전에 밝힌 두 자릿수 승수로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나가는 모든 경기들이 페퍼의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후반기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후반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이 잘 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배구를 못해서 질 수 밖에 없는 시합이었다.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고 의지가 달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팀이 뭉치게 할 수 있는 내 영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집중력을 가질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은 “순위가 앞서있다고 다 앞서있는 것은 아니다. 그 날 컨디션도 있지만 그 날 의지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다. 잘 쉬고 재정비해서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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