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박사랑 손 끝에서 팀의 연승이 만들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이 27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1(25-16, 17-25, 25-23, 25-20)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20점, 공격성공률 55.88%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2세트 중반 교체로 들어와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박사랑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한비를 적극 활용했다. 1세트 2점에 묶여있던 이한비의 점유율을 올리며 승리 선봉장이 됐다.
2세트 중반 세터 이원정이 흔들리자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박사랑을 투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이 교체 투입된 2세트를 정관장에게 내줬다. 그럼에도 3세트 페퍼저축은행 세터 선발은 박사랑이었다. 박사랑은 장소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3, 4세트를 승리로 가져왔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장소연 감독은 “(박)사랑이도 분명 흔들린 부분이 있었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극복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성장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사랑은 “서로 믿고 연습한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 하나 하나 소중히 여겨서 좋은 팀워크가 나온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들어가기 전에 부담 없이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속공을 잡은 후 높이를 살려 공격수에게 올리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며 팀원과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박사랑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표현했다. “토스를 공격수들이 잘 때려줘서 승리한 것 같다. 경기 중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공격수들이 믿고 올리라고 말해줬다. 덕분에 더 좋은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겸손한 모습으로 팀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사랑은 "아직 덜 채워진 40점을 팀원들과 함께 채우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그는 “경기 중 플레이가 급해질 때가 있는데 좀 더 천천히 해서 그렇지 않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면서 “공격수들과 연습을 더 해서 호흡을 맞추고 내 토스 구질이 공격수들이 때리기 쉽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연패 탈출과 동시에 연승을 만들며 3승7패(승점 9)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박사랑은 시즌 목표를 ‘좋은 성적과 중위권 싸움’이라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성공해내며 팀과 자신의 목표에 한 발 짝 다가섰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사랑의 바람처럼 중위권 싸움을 혼돈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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