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이 팀을 바꿨다” 아본단자의 극찬...다시 질주하는 흥국생명

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2-04 0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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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의 선두 흥국생명이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2024-25시즌 V-리그 전반기 막판 투트쿠 부르주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겼었다. 1월에는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도약을 노렸지만, 후반기 초반 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것도 잠시 흥국생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정관장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5연승 신바람을 냈다. 현재 흥국생명은 20승5패(승점 58) 기록, 2위 현대건설(16승8패, 승점 50)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분위기 반전에 대해 “훈련이다. 부상 선수 3명 정도가 나오면서 고비가 왔었는데 계속 훈련을 했다. 마테이코도 팀에 합류한 뒤 적응을 하면서 갈수록 팀을 도와주고 있다. 미들블로커로 향한 연결도 늘리려고 하고, 때때로 다른 선택도 하면서 안정화를 찾아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주전 세터 이고은의 활약도 만족스럽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을 아예 바꿨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바꾼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이러한 배구를 하고 싶었다. 이 선수가 오면서 다른 배구를 보여준 것 같다. 우리 팀에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하기도 한다. 이는 세터의 역량이다. 쉽지 않지만 세터가 잘해주고 있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고은은 아본단자 감독의 칭찬에 “평소에 칭찬을 해주시기도 하고 쓴소리를 할 때도 있다. 적절하게 상황에 맞게 잘 해주신다”면서 “쓴소리도 생각하는 플레이에서 어긋나면 찝어서 얘기를 해주신다. 그렇게 쓴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주춤하던 흥국생명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이고은은 “매경기 똑같이 준비한다. 연승할 때도 그렇고 패배를 했을 때도 똑같이 훈련할 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집중을 한다. 매일 미팅도 하면서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깐 동료들도 서로 끌어주고, 언니들도 솔선수범을 해줬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와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마테이코는 키가 크다보니깐 볼 끝이 사는 볼을 잘 때리는 것 같다. 내가 좀 더 정확성을 갖고 볼을 잘 만들어주면 마테이코도 더 잘 때릴 수 있을 것 같다. 피치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최대한 살려보자고 생각하고 피치한테 공을 올린다. 피치가 잘 해결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피치가 잘해주면서 다른 공격수도 분산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훈련할 때부터 모든 공격수들이 모든 볼을 때리면서 훈련을 한다. 연습에서 나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경기 때도 공격수를 믿고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다같이 잘 도와주고 맞춰주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이고은은 “우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매경기 집중할 생각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1995년생 이고은은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프로 데뷔 첫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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