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모든 힘 쏟았는데’ 독일, 올림픽 진출 좌절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1-11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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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준결승전에서 12점에 그치며 침묵했던 그로저. 올림픽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독일은 10일(현지시간) 베를린 맥스 슈멜링 할레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올림픽 유럽지역 선발전 3,4위전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2-3(25-20, 22-25, 25-16, 26-28, 14-1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5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어 올림픽 진출에 대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상대도 예선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폴란드여서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1세트를 25-20으로 산뜻하게 따낸 독일.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세트를 25-16으로 가져가며 희망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4세트에 폴란드 반격이 무서웠다. 24-25에서 그로저 공격이 폴란드 미카에 막혀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양팀 모두 5세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비장했다. 중앙, 양 사이드를 적극 활용하며 한점씩 주고받은 끝에 독일이 10-9로 앞서갔다.



이때 그로저가 넘긴 공이 안테나 밖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다. 독일 코칭스태프도, 그로저도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독일은 흔들리지 않았고, 14-14 듀스를 이뤘다. 여기서부터 집중력 싸움이었다. 이 순간, 폴란드 미카가 나섰다.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15점째를 만든 데 이어, 마지막 공격도 성공시켰다. 동시에 폴란드 전 선수가 코트로 뛰어나왔고, 그로저를 비롯한 독일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았다.



그로저는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4개 포함,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0%를 기록했다. 주전 레프트 크리스티안 프롬도 21점을 올리며 그로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9-15로 밀렸다. 마테츠 비닉에게 8개를 허용한 것이 컸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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