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한성정 "올해는 끝까지 간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4-15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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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울/최원영 기자] 홍익대 한성정의 기세가 무섭다. 부상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그가 돌아왔다.



홍익대가 14일 서울 홍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조별예선 B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9, 25-20, 25-23)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기록했다.


먼저 웃은 팀은 경희대였다. 1세트 완승을 거두며 홍익대의 기를 꺾었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은 한성정의 손에서 갈렸다. 한성정이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5개 포함 25득점(성공률 56.67%)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성정은 “1세트 무기력하게 지며 힘들었다. 2세트부터 선수들이 다같이 정신무장 했던 게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다. 경기를 할수록 우리 실력이 나와 잘 됐고,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다.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는 리시브를 보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한성정이다. 리그 초반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9월 초에도 부상이 재발하며 후반 시즌아웃 됐다. 한성정은 “훈련도 하고 경기도 뛰고 싶었는데 아파서 아무 것도 못 하니 답답했다. 지금도 불안해서 열심히 관리 중이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도 곧바로 정강이에 정성껏 얼음 찜질을 했다.



올해 2월까지 재활에 매진하며 동계훈련도 채 소화하지 못한 한성정. 더욱이 홍익대는 주전으로 뛰던 4학년 4명이 모두 졸업해 한성정의 활약이 절실했다.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이에 박종찬 감독은 한성정에게 “네가 팀의 주 공격수다. 범실 해도 되니 마음껏 때려라. 네가 살아야 팀이 산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한성정에게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끝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팀을 우승시키고 싶다”라고 답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는 그는 부상으로 몸이 마음 같지 않을 때, 경기 중 흔들릴 때마다 긍정의 주문을 외운다. 그래서일까? 돌아온 한성정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사진_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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