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얼룩진 그 곳’여자 국가대표팀, 훈련 현장에 가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4-25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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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진천/정고은 기자] 얼굴에는 연신 땀이 흘렀지만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에는 쉴 틈이 없었다.


지난 번 방문 이후 25일 다시 찾은 진천 선수촌. 배구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태극기가 왠지 가슴을 뜨겁게 했다. 선수들 역시 태극기를 보며 책임감을 느끼리라.


점심 식사이후 휴식시간을 가진 대표팀은 오후 운동을 위해 하나 둘 체육관을 찾았다. 이날은 평촌고와의 연습경기가 있던 날. 평촌고등학교 선수들은 대표팀 선수단에 앞서 체육관에 들어섰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평촌고 선수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3시가 조금 넘자 양 팀 선수들은 코트에 나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대표팀 트레이너의 호각소리에 맞춰 굳어있던 몸을 풀었다. 스트레칭을 마친 선수들은 2인 1조로 팀을 맞춰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먼저 공을 높게 튀기며 몸을 끌어올린 두 팀 선수들은 이어 토스훈련, 리시브훈련에 나섰다. 눈길을 끌었던 건 평촌고 선수들의 수비 훈련방법. 둥글게 선 선수들은 왼쪽방향으로 로테이션을 돌며 날아오는 공을 수비했다.


수비훈련을 마친 양 팀은 코트를 반으로 나누어 공격훈련에 나섰다. 대표팀 선수들도, 평촌고 선수들도 사뭇 진지한 얼굴로 연습에 매진했다. 서브연습까지 마친 후에야 훈련은 종료됐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두 팀은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시계가 4시 5분을 가리킴과 동시에 연습경기도 시작됐다. 대표팀은 염혜선, 이재영, 김희진, 김수지, 양효진, 김해란, 이소영이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1세트 첫 득점은 평촌고가 가져갔다. 하지만 대표팀은 곧바로 양효진이 득점을 올리며 만회했다.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하지만 선배는 역시 선배였다. 대표팀은 평촌고를 상대로 점수 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스파링 파트너인 평촌고도 마냥 뒤처지지는 않았다. 부단히 추격에 나선 끝에 대표팀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표팀은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았고 이재영의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대표팀의 차지. 앞서 있던 탓일까. 3세트 초반 대표팀은 평촌고에 리드를 허용했다. 점수 차도 다소 벌어졌다. 그러자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선수들의 정신을 바로 잡았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역전에 성공, 승리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보통의 경기였다면 3세트에서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1세트를 더 주문했다. 지난 세트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 점검에 나섰다. 세트 내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바로잡았던 이정철 감독. 그의 눈이 다시 코트를 향했다.


이정철 감독은 작전타임 때뿐만 아니라 코트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 하나 하나 세세하게 살펴봤다. 선수들도 이정철 감독의 지적 아래 문제점을 수정해갔다. 대표팀의 훈련은 4세트를 마친 후에야 끝이 났다.


이제 올림픽 최종예선전이 한 달 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의 아쉬움을 덜기위해서라도,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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