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이 1패를 떠안았다.
여자국가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1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26득점을 뽑아냈지만 초반의 부진이 아쉬웠다. 불안한 리시브 속에 1, 2세트를 연달아 내 준 것이 뼈아팠다. 반면 이탈리아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델 코레(15득점)를 비롯해 오르톨라니(14득점), 귀지(11득점), 키리켈라(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서브(6-4)에서 앞섰지만 공격력에서 밀리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건 이탈리아였다. 연속 득점과 상대범실에 힘입어 초반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한 것. 그 사이 이탈리아는 7번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 김희진과 김수지, 양효진이 득점에 가담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델코레의 득점 아래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이뤄지며 오히려 달아난 것. 한국도 양효진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다시금 추격에 나서보았지만 점수 차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이탈리아는 오르톨리니의 득점으로 1세트를 25-17로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동점에 동점이 반복되던 가운데 한국이 힘을 냈다. 김연경과 김수지의 연속 득점 아래 상대범실이 나오며 앞서 나갔다. 상대의 추격에 1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고비를 넘기는 득점이 나오며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오르톨라니의 득점을 필두로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델코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탈리아다. 이후 흐름은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한국도 김연경과 김수지, 이소영이 득점을 올려보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세트포인트를 맞은 이탈리아는 상대 서브범실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역시 치열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점수 차가 1점 내외일 만큼 접전이었다. 어느 팀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첸토니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탈리아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려갔다.
그러나 한국도 끈질기게 뒤쫓았다. 그리고 김연경의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이탈리아가 한 점을 내면 한국이 따라붙는 형국이 이어졌다. 젠나리의 득점으로 이탈리아가 매치포인트를 맞았지만 바로 서브 범실을 범하며 두 팀은 듀스에 들어갔다.
이어진 한국의 공격. 배유나의 서브가 그대로 득점이 됐다. 이탈리아도 득점을 뽑아내며 양 팀은 또 한 번의 듀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던 건 한국이었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한 점 앞선 한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의 불안한 리시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 마침내 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4세트 초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그러자 이탈리아는 실라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여기에 에고누도 합세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벤치의 노림수가 통했다. 끌려가던 이탈리아는 실라의 득점과 에고누의 연이은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도 김희진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재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에고누의 공격력 앞에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교체되어 들어온 실라와 에고누의 득점에 힘입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