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려죽는 줄 알았다“던 박정아, 승리를 견인하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5-15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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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이 강호 네덜란드를 잡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박정아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이탈리아전 패배로 부담감을 잔뜩 안은 채 맞이했던 네덜란드전. 하지만 지난 패배가 약이 됐을까. 대표팀은 강호 네덜란드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정아의 활약이 반가웠다.


이정철호의 숙제는 다름 아닌 김연경의 조력자. 이정철 감독은 “중요할 때는 연경이가 해줘야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자신의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이런 이정철 감독의 바람에 박정아가 응답했다.


이날 박정아는 13득점을 올리며 김연경(24득점)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그 덕분에 한국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이라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정철 감독도 박정아의 활약에 대해 “오늘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박정아가 잘하지 않았나 싶다”며 “아무래도 네덜란드 높이가 워낙 높다보니까 라이트 공격의 높이도 높기 때문에 박정아를 생각했는데 높이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 리시브도 잘 버텨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정아는 “승리해서 너무 좋다. 들어가서 범실만 하지 말고 나오자고 생각했는데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다.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다음 경기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 가서야 선발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떨려 죽는 줄 알았다. 리시브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네덜란드가 높기는 하더라. 내 앞이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높았다. ‘커버해 줄 테니 잘하자'는 언니들의 말을 믿고 해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한 숨 돌린 대표팀. 하지만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이에 박정아는 “모든 분들이 주목하시고 관심도 높은 경기인 만큼 더 많이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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