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의 승리 뒤에는 강력한 서브가 있었고 그 서브 뒤에는 김희진이 있었다.
매 세트마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한국. 특히나 김희진의 서브는 가히 위력적이었다.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김희진은 3세트를 제외한 매 세트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희진의 첫 서브에이스는 한국의 첫 서브득점이기도 했다. 초반 일본에 뒤지고 있던 한국. 그러나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뒷받침되며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그 기세를 이어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도 김희진의 서브가 빛났다. 양효진의 득점으로 동점이 된 승부. 그리고 김희진의 서브 차례가 됐다. 엔드라인에 선 김희진은 서브를 넣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또 한 번의 서브에서도 김희진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흐름을 탄 한국은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리며 2세트를 25-17로 마무리했다.
김희진의 서브는 4세트에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초반 한국은 앞서고는 있었지만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일본이 나가오카, 미야시타, 나베야, 아라키 등의 득점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에 나선 것. 김연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한 숨 돌렸지만 점수 차는 2점에 불과했다.
이 때 김희진이 5번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그의 득점으로 4점차로 달아난 한국은 분위기를 다잡았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의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김희진은 서브 5득점 포함 1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나 그의 강서브는 강렬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김희진은 “일본이 워낙 리시브가 좋고 견고한 팀이라 사람 앞에 때리기보다 선수 사이사이에 때리려고 했다. 공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서브 비결에 대해 전했다.
이날 승리로 리우행이 가까워진 여자대표팀. 김희진은 “일단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매 게임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이겼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더 준비해서 나오겠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_FIVB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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