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생생 인터뷰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5-23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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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김연경



[더스파이크=김포공항/최원영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고 23일 입국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3일 오후 225,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게이트가 열리고 이정철 감독 및 선수단이 등장하는 순간 사방에서 박수갈채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빠듯한 일정과 불규칙한 경기 시간 등 어려운 상황 임에도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

먼저 주장 김연경(레프트)이 마이크를 잡았다. “솔직히 이번 대회 전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고 근육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감독님이 조절을 잘 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며 운을 뗐다. “지금은 (주장으로서) 번호 밑에 라인 하나를 달고 뛰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밝혔다.

대회 전부터 김연경 집중 견제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그녀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내가 잘해야 팀도 잘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줬다. 그래서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여자 대표팀.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4년 전에 놓친 메달이 아직도 한이 된다. 다시 기회가 왔으니 이번엔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나도 그때보다 더욱 성장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주장으로서 언니, 동기, 후배를 모두 잘 이끌고 가겠다.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트 김희진



다음으로 라이트 김희진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선수단 전원이 본선 진출과 더불어 메달 따내는 것을 간절히 원했다.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예선전을 마친 소감을 들려줬다.

소속 팀인 IBK기업은행에서는 센터, 라이트 등 포지션을 병행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라이트에서 활약했던 김희진이다. 그녀는 한 포지션에 집중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승부처 마다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김희진. 이에 대해 내 서브 순서가 꼭 중요할 때 왔다.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넣기 위해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김희진은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해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레프트 박정아



마지막 주인공은 레프트 박정아였다. 매 경기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배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라 더욱 떨렸다. “경기에 들어가 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올림픽 본선 티켓도 따내서 더 좋았다. 올림픽은 한 번도 나가보지 못 했다. 신기하고, 기대된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박정아는 공격뿐 아니라 안정적인 리시브로 호평을 받았다. “소속 팀인 IBK기업은행에서는 리시브를 많이 받지 않았다. 그래도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했던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팀은 40년 만의 메달 도전이고, 내게는 처음이다. 다같이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컨디션이 좋을 때 들어가서 내 몫을 해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정아가 예뻐 죽겠다던 이정철 감독. 그러나 박정아는 감독님께선 앞에선 그런 칭찬 잘 안 해주신다. 기사로 확인해봐야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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