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팀, 월드리그 간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6-1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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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남자대표팀이 참가하는 월드리그가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해 8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던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 그 곳은 기회의 땅이 아닌 좌절의 땅이었다. 우리나라는 7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4번이나 진출에 실패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여자배구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당당히 올림픽 티켓을 따내며 메달사냥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남자배구는 좌절 속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남자대표팀은 지난 511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소,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시리즈를 시작으로 월드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남자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쿠바(17), 핀란드(18), 일본(19)과 리그전을 치른 리그전을 치른 뒤캐나다로 이동해 24~26일 중국, 캐나다, 포르투갈과 일전을 벌인다. 이어 71~3일은 체코, 이집트, 네덜란드를 서울로 불러 최종 리그전을 벌인다.



남자배구는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이후 행보에는 먹구름이 짙었다.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10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2그룹에 잔류한 것. 그러나 이번 2016 월드리그를 통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새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김남성 감독. 그의 야심작은 SNS(speed & smart)배구. 스마트함과 스피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극대화시켜 김남성 표 SNS 배구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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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김남성 감독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선수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세터 한선수를 포함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문성민과 김학민이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소속팀을 V리그 2연패로 이끈 세터 곽명우와 리베로 정성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정지석등이 새로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참 김학민을 비롯해 한선수, 문성민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가운데 레프트 정지석과 송희채의 안정적인 수비에 의한 세트 플레이와 박진우, 진성태, 최민호 등의 가운데 공격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 동안 다소 침체되어 있던 한국 남자배구. 하지만 감독과 선수단의 의지와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배구 팬들에게 멋있는 배구, 열정적인 배구를 펼쳐 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는 한국에 배구가 들어온 지 딱 100년이 되는 해. 여기에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서울 개최도 앞두고 있다, 무대는 준비됐다. 이제 그 무대를 즐길 일만 남았다. 과연 대표팀이 아픔을 딛고 무너졌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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