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포공항/최원영 기자] 월드리그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이 14일 오전 6시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김남성 감독. “4주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한 달간 훈련을 마친 소감부터 들려줬다.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 1주차인 일본 오사카에서 3연전(쿠바, 핀란드, 일본)은 대표팀에게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쿠바는 2016리우올림픽 출전 국이다. 김남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목표 하나를 더 주문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쿠바, 캐나다, 이집트 중 최소 한 팀은 이기자는 것이다.
김 감독은 “남자배구가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출전 팀을 이김으로써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하는 의미에서다. 특히 쿠바는 대회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만나는 팀이기에 더 특별하다”라고 설명했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경기인 일본 전은 당연히 전력투구 한다. 물론 핀란드 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 체력을 고려한 적절한 기용이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선수단을 두 부류로 나누고 ‘스피드 팀’과 ‘스마트 팀’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주전과 비 주전으로 나뉜 게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스피드 팀’에는 세터 한선수를 축으로 레프트 김학민과 최홍석, 라이트 문성민 등 선수들이 속해있다. ‘스마트 팀’은 세터 곽명우가 중심이 되어 레프트 송희채와 정지석, 라이트 서재덕 등과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단신에 속하기 때문에 높은 점프를 이용해야 한다. 당연히 체력 부담이 따른다.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을 경기마다 혹은 세트마다 알맞게 투입하려 한다. 선수들을 최선으로 보호할 것이다”라며 구상을 밝혔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17~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캐나다로 이동해 24~26일 경기에 임한다. 한국 시간으로 6월 28일 오후 1시 40분 귀국 예정이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는 7월 1~3일 개최된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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