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대한항공 전력의 핵심인 한선수와 김학민이 대표팀에서도 베테랑으로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월드리그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에서 각각 주전 세터와 레프트를 맡은 한선수, 김학민은 훈련 및 생활 등 모든 부분에서 고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두 선수. 대표팀에서 호흡도 문제 없었다. 한선수는 “대표팀에 와서 더 빠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맞추는 중이다. 점차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학민도 “선수랑은 워낙 오래 했기 때문에 스피드를 높인다고 해서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서로 얘기해가며 다듬고 있고, 대회에 나가 잘 적용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 달간 대회를 준비하며 몸 상태도 최적으로 끌어올렸다. 어깨 재활에 집중했던 한선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컨디션이 90% 가량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후배 곽명우(S, OK저축은행)를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곽명우는 “솔직히 대표팀에 적응하는 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선수 형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다. 왜 국가대표 세터인지 느낄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학민도 철저한 몸 관리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김남성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진천선수촌에 입소한 뒤 간식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는 그는 탄산음료, 과자 등을 멀리하고 보리차 등을 마시며 자기 관리에 나섰다.
이에 김남성 감독은 두 선수에게 믿음을 보이며 주전으로 적극 기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선수는 세터로서 배짱 있게 공을 분배한다. 김학민은 점프와 체공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다. 두 선수 모두 배구 실력에 경험, 연륜까지 갖추고 있어 대표팀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목표로 14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 남자대표팀. 한선수와 김학민은 “선수들 모두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최대한 재미있고 즐거운 경기를 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며 각오를 남겼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오사카에서 쿠바와 월드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영상/ 신승규 기자, 영상 편집/ 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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