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젊은피 희망 봤다' 한국, 쿠바에 풀세트 접전 끝 패배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6-17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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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이크/오사카(일본)=최원영 기자] 쿠바의 젊은 힘에 한국의 젊은 피가 맞섰으나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6월17일 일본 오사카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월드리그 2그룹 B조 풀 리그에서 쿠바를맞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으나 세트스코어 2-3(31-33, 18-25, 25-14, 25-22, 6-15)으로 패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한국은 승점 1, 쿠바는 승점 2를 챙겼다.



한국은 쿠바 장신 세터 리카르도(193cm)의 높은 볼 배급을 바탕으로 양쪽 윙 스파이커가 적극 펼치는 플레이에 고전하며 세트스코어 0-2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부진한 문성민, 최홍석을 빼고 정지석, 서재덕을 교체 투입한 카드가 주효했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5세트. 3~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기세가 한껏 오른 한국은 초반 어이없는 실책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김학민이 미끄러지며 서브리시브를 놓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더니 센터 박진우의 속공 실책과 블로킹에 막히면서 0-4로 쿠바를 추격권 밖으로 놓치고 말았다. 이후 전열을 정비한 쿠바에 끌려가며 6-15로 내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쿠바는 세터 리카르도가 블로킹 8득점, 서브 3득점을 포함해 14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쿠바는 블로킹에서 16-10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OK저축은행에 지명돼 다음 시즌 V-리그에서 국내 팬에게 선보이게 될 세페다(198cm)는 주장답게 차분하게 쿠바팀을 이끌며 11득점해 어깨부상의 우려를 씻었다.



한국은 주장 김학민이 18득점으로 분전했으며, 서재덕(10득점) 정지석(9득점)이 거들었다. 특히 정지석은 차세대 윙 스파이커로서 자리매김하며 다음 경기에 기대를 갖게 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짧은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효과적인 점수를 얻어나갔다. 특히 13-21로 뒤진 상황에서 한선수 서브를 앞세워 김학민 레프트 공격이 풀리면서 연속적으로 9득점하며 22-21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 팀은 31-31까지 가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쿠바가 센터 소사의 중앙속공과 세페다의 서브득점으로 1세트를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


쿠바는 2세트들어 안정세를 보인 반면,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레프트에 정지석을 투입해 활력을 찾는 듯했으나 쿠바 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벼랑으로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부진한 문성민과 최홍석을 빼고 서재덕과 정지석을 선발로 내세우며 힘을 냈다. 서재덕 최민호 연속블로킹 3개와 정지석 시간차 공격으로 16-8로 앞서 나가며 확실한 리드를 잡고 여유 있게 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 3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출발, 서재덕 정지석 줄곧 리드를 지킨 채 편안하게 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 한국은 이날 1세트 듀스접전을 놓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B조 풀리그는 한국을 비롯해 쿠바 핀란드 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하며, 한국은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핀란드와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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